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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주·야간보호센터, 치매 어르신도 출퇴근 가능

중앙일보 2018.02.13 02:03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8)
고양시 치매노인 주야간보호센터 프로그램. [사진 이한세]

고양시 치매노인 주야간보호센터 프로그램. [사진 이한세]

 
어린아이를 위해 ‘어린이집’이 있듯이 어르신을 위해서는 ‘주·야간보호센터’가 있다.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하루 8~10시간 정도 어르신을 돌봐드린다. 단순히 돌보는 것을 넘어서 식사와 간식 제공을 비롯해 물리치료, 음악치료, 이야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야간보호센터 이용자격은 만 65세 이상으로 노인장기 요양등급이 있어야 하며, 월 비용과 이용시간에 대해서는 지난 회에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주·야간보호센터는 전국적으로 2781개에 이른다. 이 숫자는 요양병원의 2배에 달하며 요양원(3316개)과도 엇비슷한 숫자다. 그만큼 주·야간보호센터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떤 주·야간보호센터가 내게 적합하며, 선택 노하우는 무엇일까?
 
주·야간보호센터가 2781개에 달하지만 센터마다 송영 차량의 운행지역이 정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비해 제한적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집에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입소하면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전국의 어느 곳이든 선택이 가능하다. 
 
 
송영 차량 운행 지역 내 거주해야 
고양시 치매노인센터 송영차량. [사진 이한세]

고양시 치매노인센터 송영차량. [사진 이한세]

 
그러나 주·야간보호센터는 이용자가 매일 센터에 다녀야 하므로 센터에서 운영하는 송영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센터에서는 모든 이용자의 거주지로 송영차량을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운행지역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센터 이용자는 송영차량이 운행되는 지역 내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송영차량 운행지역과 관계없이 보호자가 어르신을 개인차량을 이용해 아침저녁으로 태워드리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센터가 집에서 멀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
  
송영차량은 센터마다 차량 대수가 다르며 운행지역 반경 거리나 시간도 제각각이다. 주거지에서 가까운 주·야간보호센터는 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http://www.longtermcare.or.kr)를 방문한 후 자주 찾는 메뉴의 장기요양기관찾기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자주 찾는 메뉴-장기요양기관찾기'를 클릭하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뜬다.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자주 찾는 메뉴-장기요양기관찾기'를 클릭하면 그림과 같은 화면이 뜬다.

 
지역: 서울특별시(주거지역) → 급여종류: 주야간보호 → 평가순위순: 높은순으로 선택한 후 검색하면 지역별, 평가등급별 주·야간보호센터 목록이 나타난다. 각 센터 목록의 상세보기를 클릭하면 센터별 연락처, 정원, 인력, 시설현황 등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각 센터 목록의 상세보기를 클릭하면 센터별 연락처, 정원, 인력, 시설현황 등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각 센터 목록의 상세보기를 클릭하면 센터별 연락처, 정원, 인력, 시설현황 등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거주지 주변의 센터를 선택한 후 송영차량이 거주지까지 운영하는지는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심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경우 집까지 송영차량 운행이 가능한 주·야간보호센터를 찾아보면 3~5개 정도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송영차량 운행이 가능한 주·야간보호센터가 확인되면 다음과 같은 항목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센터를 선택하도록 한다.
 
1. 야간에 이용해야 한다면
보호자의 사정으로 주·야간 혹은 야간만 이용하고자 하면 야간 보호가 가능한 센터를 알아봐야 한다. 야간보호센터는 주간보호센터에 비해 숫자가 적다. 이와는 반대로 오전이나 오후를 선택해 하루 3시간 정도만 이용할 경우 짧은 시간 이용 시에도 송영차량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도록 한다.


2. 어르신이 집에 혼자 있다면
일반적으로 송영차량의 탑승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가 집안에 들어가 어르신을 모셔오거나 하지 않는다.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이 송영차량이 정차하는 곳까지 (주로 아파트 동 앞) 나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보호자와 같이 거주하지 않는 초기치매 환자나 다소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라면 혼자서 차량탑승장소까지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고양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진 이한세]

고양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진 이한세]

 
이러한 경우 방문요양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전에 어르신이 주·야간보호센터에 가기 전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아침 식사, 청소와 외출을 거들고 송영차량으로 이동 및 탑승을 도와주면 된다. 
 
또한 오후엔 어르신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송영차량 하차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르신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 목욕, 세면을 도울 수 있다. 보호자와 같이 지내는 어르신도 보호자 부재 시 이렇게 요양보호사를 통한 재가서비스를 받으면 주·야간보호센터 이용이 수월해진다.  
 
3. 어르신이 치매 환자라면
2016년 7월부터 일반 주·야간보호센터와는 차별화한 치매 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가 처음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치매 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는 치매 어르신을 보다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한 곳으로 치매 전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와 프로그램 관리자가 배치될 뿐만 아니라, 일반 센터보다 요양보호사 1명이 돌보는 어르신 수도 더 적다. 
 
그러나 치매 전담형 센터의 수가 아직은 적어 주변에 없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일반 주·야간보호센터 가운데 치매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도록 한다.
 
4. 어르신이 사회성이 떨어진다면
주·야간보호센터는 정원 20명 정도가 평균 규모이며 이보다 적은 10명 정도의 소규모도 있고  50명 이상의 대규모 센터도 존재한다. 규모가 작으면 가정적이기는 하지만 본인과 성격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반해 규모가 크면 가정적이지는 않지만 인원이 많아 나름대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 쉽고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사회성이 다소 떨어지는 어르신이라면 규모가 너무 작지 않은 센터가 바람직하다.
 
 
일산 노인복지관 어르신 당구교실. [사진 이한세]

일산 노인복지관 어르신 당구교실. [사진 이한세]

  
5. 운영주체와 전문성
주·야간보호센터는 운영 주체가 여러 형태로 나뉜다. 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있는 경우, 법인이 운영하는 경우, 개인이 사업장을 내는 경우 등이다. 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있으면 복지관 행사와 연관된 공연이나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최근 들어 주·야간보호센터를 경제적으로 유망한 사업으로 생각해 노인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고 사업성만 보고 설립한 곳이 적지 않다. 이러한 센터는 현대식 건물과 시설을 겸비해 훌륭해 보이지만 운영 전문성과 노하우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보다 떨어질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외관에 현혹되기보다 센터 운영자와 사회복지사들이 어르신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가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6. 프로그램
신체·인지기능유지 프로그램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기획하고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그럴듯한 일간 프로그램 일정표가 있어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인력이 없어 어르신을 의자에 앉혀두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7. 주·야간보호센터 등급
센터의 평가등급은 모두 5등급으로 A(최우수), B(우수), C(양호), D(보통), E(미흡)로 나뉜다. 전체 2781개 중 A등급은 310개로 11%에 불과하다. 주변에 송영차량 이용이 가능한 센터가 3~5개가 있다면 A등급 평가를 받은 센터가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동일한 조건이라면 가급적 높은 등급을 받은 센터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다만 평가등급은 작성된 서류보고를 통한 정량적 분석으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등급이 너무 낮지만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센터를 방문해 사회복지사와 상담하고 프로그램과 식사품질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 justin.lee@spireresearch.com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금~일 주말동안 매일 1회분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연재합니다. 웹소설 비트코인 사이트 (http://news.joins.com/issueSeries/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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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세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대표 필진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 10여년 전 치매에 걸린 부친을 어디에 모셔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시기를 놓친 경험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부모님이 어느날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때가 온다. 향후 똑같은 상황이 되는 베이비부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집 이외의 대안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부양, 돌봄에 관한 대안을 상황별로 소개해 독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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