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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넘어지고 폴 부러지는 최악의 상황 딛고 金

중앙일보 2018.02.11 19:40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노르웨이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노르웨이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처럼'...넘어지고도 金 딴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크뤼게르
 
평창 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나왔다.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25·노르웨이)가 '최악의 상황'을 딛고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크뤼게르는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30㎞(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1시간16분2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스키애슬론은 전체 코스의 절반은 클래식 주법(스키를 평행으로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경기한 뒤, 스키를 갈아신고 나머지 절반을 프리스타일 주법(자유롭게 좌우로 지치는 방식)으로 마치는 종목이다.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스키애슬론 경기 초반 넘어진 노르웨이의 크뤼거. [로이터=연합뉴스]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스키애슬론 경기 초반 넘어진 노르웨이의 크뤼거. [로이터=연합뉴스]

크뤼게르는 출발 직후 러시아 선수와 엉켜 넘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때 폴까지 부러져 운영요원이 새 폴을 갖다줘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래서 첫 구간엔 68명 중 67위로 처졌다. 그러나 연이은 악재에도 크뤼게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서히 순위를 치고 올라간 크뤼게르는 24.75㎞ 구간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그대로 순위를 이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번째 바퀴째 넘어졌다가 대역전극을 펼쳐 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떠올리게 했다.
 
"믿을 수 없다"면서 감격해한 크뤼게르는 "넘어졌을 땐 좌절감이 들었다. 뭐가 어떻게 됐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도 생각했지만 시간이 있어서 진정하려고 노력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전환점이 됐던 건 스키를 갈아신을 때였다. 그는 "스키를 바꿔 신자 갑자기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듯 했다. 새롭게 시작했다. '돌아보지 말자. 끝날때까지 앞으로만 나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크뤼게르를 비롯해 마르틴 욘스루드 순드뷔(1시간16분28초),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드(1시간16분29초9) 등 노르웨이 선수 3명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나란히 휩쓸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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