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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선수 손잡고 성화대 불꽃 전달 … 김연아가 불 댕겼다

중앙일보 2018.02.10 01:50 종합 3면 지면보기
성화 점화 최종 주자로 나선 김연아(오른쪽) 평창 홍보 대사가 9일 올림픽스타디움 성화대 앞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한국과 북한의 박종아(가운데)·정수현 선수에게 성화봉을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성화 점화 최종 주자로 나선 김연아(오른쪽) 평창 홍보 대사가 9일 올림픽스타디움 성화대 앞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한국과 북한의 박종아(가운데)·정수현 선수에게 성화봉을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점화대 앞에 선 마지막 주자는 예상대로 ‘피겨 여왕’ 김연아(28)였다. 순백의 드레스와 스케이트를 신고 은반을 아름답게 누비던 김연아가 성화봉을 갖다대자 서른 개의 원이 차례대로 솟아오르며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불꽃을 전했다. 성화대 위로 밝은 불이 활활 타오르면서 평창의 밤하늘을 밝게 비췄다. 서른 개의 원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평창올림픽이 열리기까지 30년의 시간을 의미한다.
 

전이경·박인비·안정환 순 릴레이
연아, 피겨 신고 얼음판 지치기도

성화대까지 불 전달한 30개 고리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상징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 행사는 한반도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의 릴레이였다. 출발은 ‘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이 맡았다. 그의 손을 떠난 성화봉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골프 여제’ 박인비에 이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안정환에게 전해졌다. 안정환은 스타디움을 천천히 돌아 성스러운 불꽃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두 주역 박종아(남한 주장)와 정수현(북한 주장)에게 건넸다. 점화대까지 이르는 계단을 함께 오른 두 선수의 불꽃은 점화자 김연아를 거쳐 평창과 한반도, 온 세상을 차례로 밝혔다. 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로 거론됐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불꽃이 점화된 성화대. [AP=연합뉴스]

불꽃이 점화된 성화대. [AP=연합뉴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를 대표해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안’ 채택 자리에 특별 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는 역할도 맡았다.
 
김연아는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 불꽃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도착했을 때 인천공항에서 불꽃을 내리는 역할을 맡은 데 이어 최종 점화까지 맡으며 올림픽 성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김연아가 전한 올림픽의 불꽃은 이후 전국 17개 시·도를 거치며 101일간의 전국 봉송 행사를 거쳐 개회식 당일인 9일 평창에 도착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7500만 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가 전국 2018㎞를 돌며 성화를 방방곡곡에 전달했다. 이동거리 2018㎞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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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는 이희범 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 총회 의장 등이 성스러운 불꽃을 전달했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직위원장,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겸 IOC 위원, 할리우드 스타 청룽(成龍) 등도 성화주자로 참여했다. 
 
평창=올림픽특별취재단 kim.won@joongang.co.kr
 
◆평창 겨울올림픽 특별취재단
장혜수 차장(단장), 송지훈·김효경·박린·정아람·김지한·박소영·김원 기자(이상 스포츠부), 최준호(산업)·황수연(국제)·노진호(문화부)·백수진(스타일)·여성국(사회부)·박진호(내셔널)·송승환(정치부) 기자, 오종택·장진영 기자(사진부), 공성용·김수지(비디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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