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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취재진 “불고기·순두부 맛있고 시민·자원봉사자 친절”

중앙일보 2018.02.09 00:43 종합 16면 지면보기
순두부 맛집을 검색하고 있는 도쿄사진기자협회의 이케다 마다카즈 기자. [여성국 기자]

순두부 맛집을 검색하고 있는 도쿄사진기자협회의 이케다 마다카즈 기자. [여성국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도 치열한 ‘올림픽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취재진은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강릉 일대에 머물면서, 자국 선수단의 생생한 경기와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내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경기장 기자실(베뉴 미디어센터)에 1000명이 넘는 전 세계 취재진이 흩어져있다.
 

평창 수퍼스타로는 션 화이트 꼽아
대부분 교통·시설 등 운영에 만족
일부는 “춥고 이동시간 길어 피로”

지난 6~7일, MPC와 미디어촌을 돌며 20명의 해외 취재진에게 평창올림픽에 대한 인상과 기대되는 점, 불편한 점 등을 물었다. 이들은 자국의 강세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선수들의 선전과 승리를 기원했다. 또 대회 개막 전부터 우려됐던 추운 날씨나 교통·시설 등 대회 운영에 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본 ‘호치신문’의 메구미 다카기 기자는 “2016년 리우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취재다. 많은 사람이 추위를 우려하는데, 나는 홋카이도 태생이라 그런지 이 정도 날씨는 문제없다.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이 친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자국 출신인 ‘피겨 신성’ 하뉴 유즈루를 꼽았다. 핀란드에서 온 예레 아이탈라 기자는 “핀란드 사람에게 추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스노보드와 아이스하키 선수가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수퍼스타를 꼽는다면 미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션 화이트”라고 대답했다.
 
7일 평창을 찾은 김정숙 여사, 유승민 선수촌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자원봉사자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평창을 찾은 김정숙 여사, 유승민 선수촌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자원봉사자들. [청와대사진기자단]

일본 도쿄사진기자협회 소속 이케다 마다카즈(전 요미우리) 기자는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가 금메달 2개를 따는 등 일본은 10개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 같다. 여자 스키점프(다카나시 사라)도 기대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 올림픽 취재인데, 평창은 준비가 잘된 편이다. 1998년 나가노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며 “2016년 리우에서는 버스를 두 시간씩 기다렸는데, 여기는 제 시간에 운행해 편리하다”고 칭찬했다. 또 “음식이 맛있어서 좋다. 순두부를 좋아하는데, 강릉이 순두부가 유명하다고 해 맛집을 예약했다”며 웃었다.
 
이들과 반대로 추운 날씨와 버스 등 시설 이용에 대한 불평도 있었다. 평창이 자신의 열 번째 올림픽 취재라고 밝힌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가제트’의 마크 레이스 기자는 “나도 추운 동네에서 왔고, 추운 곳을 많이 다녀봤지만 여기는 추워도 너무 춥다”며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이 추위를 견디게 한다. 다른 올림픽과 비교할 때 한국의 자원봉사자들은 모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칭찬했다. 그 역시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로는 미국 스노보더 션 화이트를 꼽았다.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겠다는 한 중국 기자는 “날씨가 추워서 선수들이 걱정된다. 버스 이용도 불편하다. 숙소(강릉)에서 MPC(평창)까지 1시간씩 걸리고, 어디를 가든지 버스에서 긴 시간을 보내 피로가 쌓인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도 “영어를 못하는 시민이 많지만, 모두가 친절하고 음식이 훌륭한 점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프란시스코 마조르디라고 이름을 밝힌 이탈리아 선수단 관계자는 “불고기를 먹어봤는데, 소문대로 맛있었다. 루지 종목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며 “평창올림픽이 2006년 토리노 대회만큼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릉·평창=여성국·김수지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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