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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중국에 연장패' 컬링 믹스더블 "올림픽 즐기고 있다"

중앙일보 2018.02.08 22:46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티라인 근처에 스톤을 안착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티라인 근처에 스톤을 안착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세계 3위 중국을 상대로 졌지만 잘싸웠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4득점 빅샷을 따내며 연장에 돌입했지만 아깝게 졌다.
 
컬링 믹스더블 한국 국가대표(세계 11위) 장혜지(21)-이기정(23)팀은 8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중국(세계 3위)의 왕루이(23)-바더신(28)팀에 연장 끝에 7-8로 졌다.  
 
한국은 4엔드까지 1-6으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7엔드에 장혜지가 한번에 4득점에 성공하는 '빅샷'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 돌입했지만 마지막샷을 놓쳐 아쉽게 졌다.  
 
평창올림픽은 9일 개회식이 열리는데, 경기 수가 많은 컬링은 개막 하루 전 시작됐다.앞서 한국은 이날 오전 핀란드(12위)와 예선 첫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장혜지, 이기정이 티라인에 스톤을 안착시킨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장혜지, 이기정이 티라인에 스톤을 안착시킨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경기 후 이기정은 "처음부터 많이 뒤져 중간에 그만해야될까 생각도 했다. 관중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길수 있었지만 져서 아쉬움이 있다. 승리의 여신이 우리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3엔드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 믹스더블은 남녀 2명이 한 팀을 이뤄 엔드당 스톤 5개씩을 던지는 8엔드 경기다. 믹스더블에서 한명은 1·5번 스톤을, 나머지 한명은 2~4번 스톤을 던져야한다. 하지만 2, 3번 스톤을 던진 이기정이 4번을 딜리버리해야하는데 착각하고 장혜지가 잘못 던졌다. 결국 한국이 던진 4번째 샷은 무효가 됐다. 한국은 3엔드에서 3점을 내줬다.
 
이기정은 "보기드문 실수다. 많이 긴장됐지만 그 샷 덕분에 반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통해 긴장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후반에 잘 이끌었던것 같다"고 말했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스위핑하고 있다 . [강릉=연합뉴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스위핑하고 있다 . [강릉=연합뉴스]

 
한국은 5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요청했다. 한경기에서 한번 요청할수 있는 파워플레이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스톤을 한쪽으로 치워서 가운데 길을 열어 후공에 굉장히 유리하다. 한국 장혜지는 마지막 스톤을 성공시키면서 한번에 4점을 획득, 5-6을 만들었고 연장까지 돌입했다.  
 
이기정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상대를 주눅들게 만들기 위해 세리머니를 크게하고 오버액션을 했다. 하지만 중국 여자선수가 마지막에 잘던졌다"며 "혜지가 다음경기에 비슷한 샷을 충분히 해낼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즐겁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잖아요. 상대는 긴장속에서 경기할텐데 우리는 좋은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날 3000석을 거의 가득 메운 관중석에서는 "대한민국" 응원구호가 흘러나왔다. 이기정은 "너무 감사하다. 컬링이 정말 재미있고 관중들이 많이 찾는 스포츠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7앤드에서 동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기정과 장혜지가 7앤드에서 동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믹스더블에는 한국·캐나다·스위스·미국 등 8개국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한 번씩 맞붙은 뒤 4위 안에 드는 팀이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9일 노르웨이(5위),미국(8위)과 3,4차전을 치른다.
 
이기정은 "내일 2경기 모두 잡아야한다. 우리가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7경기에서 5승2패를 하거나 최소 4승3패를 거둬야한다"고 말했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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