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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백지선 감독 "점점 좋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2018.02.08 22:44
답변하는 백지선 감독 [인천=연합뉴스]

답변하는 백지선 감독 [인천=연합뉴스]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 백지선 감독이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국 슬로베니아(15위)와 평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8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슬로베니아(15위)와의 경기에서 1-2(0-0 1-0 0-2)로 역전패했다. 2피리어드 12분29초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3피리어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연달아 2골을 내줬다.  
 
백 감독은 "2피리어드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슬로베니아의 빠른 템포에 맞춰 플레이하도록 지시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며 "2피리어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3피리어드에서 우리가 상대 실수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3일 열린 카자흐스탄(17위)과 평가전 1차전에선 1-3으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틀 뒤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평창올림픽 출전국인 슬로베니아에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백지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나도 개막이 다가올수록 기분이 색다르다"며 "첫 경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바로 실전에 돌입할 수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0일 안양에서 러시아(세계 2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백 감독은 "러시아를 상대로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잘 준비된 모습을 보이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욱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김상욱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날 테스트위드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약한 김상욱은 "러시아같은 강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연습상대라고 생각한다"며 "배울 건 배우고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형 김기성, 귀화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와 함께 1라인 공격을 책임지는 김상욱은 득점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채널원컵 캐나다전에서 혼자 2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전에선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며 "아이스하키는 4라인 전 선수들이 함께 하는 스포츠다. 득점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올림픽 첫 골에 대한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은 득점 욕심을 낼만한 강팀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일부 선수들만 참가한다. 하루 뒤인 10일 러시아와 평가전이 안양에서 있어 희망자에 한해 개회식 참석을 허용했다. 7명의 귀화 선수들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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