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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수차례 성범죄 20대 집유… ‘조울증’ 이유

중앙일보 2018.02.08 22:00
성범죄. [중앙포토]

성범죄. [중앙포토]

 
저녁 퇴근길에 15분 동안 길가에서 여성들을 강제 추행한 2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실형을 면했다.
 
8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강간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26)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6시 30분쯤 의창구 한 길가를 지나던 20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며 강제 추행했다. 5분 뒤에는 인근 카페에서 18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또한 3분이 지나서는 길 가던 4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주변 사람들이 김씨를 제지해 미수에 그쳤다.
 
또다시 3분 뒤 성산구에서 나타난 김씨는 나체 상태로 길가를 걸어 다니며 신체 일부를 행인들에게 보였다. 이후 2분여 흐른 같은 날 오후 6시 45분쯤 김씨는 자신의 나체를 보고 뒤돌아 가던 10대 여학생을 쫓아가 끌어안고 치마를 걷어 올리는 등 강제추행했다.
 
김씨에 대해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나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등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잘못을 뉘우치는 점과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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