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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세계 15위 슬로베니아에 1-2 역전패

중앙일보 2018.02.08 21:37
마이크 테스트위드. [인천=연합뉴스]

마이크 테스트위드. [인천=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이 슬로베니아(15위)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1-2(0-0 1-0 0-2)로 역전패했다. 2피리어드 12분29초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3피리어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연달아 2골을 내줬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슬로베니아는 올림픽 출전국(12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이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벨라루스(10위), 라트비아(12위) 등을 제치고 3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낼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슬로베니아리그를 포함, 모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1m90㎝가 넘는 선수가 5명이나 될 정도로 선수들의 체격이 좋다. 한국의 올림픽 첫 상대인 체코를 가상한 상대로 안성맞춤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간 한국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체력과 전술을 가다듬었다. 지난 3일부터 평가전을 치르며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카자흐스탄(17위)과 평가전 1차전에선 1-3으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틀 뒤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아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 들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슬로베니아를 확실히 압도했다. 2피리어드에서 한국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18개였다. 포어체크(상대 수비지역부터 압박)가 주효하면서 공격의 활로도 뚫렸다. 
 
2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공격수 신상우가 골대 뒤에서 돌아 나오면서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4분에는 조민호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마이클 스위프트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상대 루카 그라츠나르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슬로베니아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린 한국은 12분 29초 첫 골을 성공했다. 김상욱이 골대 뒤에서 몸 싸움을 하면서 따낸 퍽을 마이크 테스트위드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테스트위드가 강하게 때려넣었다. 김상욱과 김기성이 상대 골대 앞에서부터 적극적인 포어체크를 했고, 실수를 이끌어냈다. 
 
3피리어드 들어 슬로베니아에게 경기 흐름을 내줬다. 골리 맷 달튼의 선방이 이어졌지만 11분 33초 슬로베니아 보슈티안 골리치치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3분도 지나지않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안양에서 세계 2위 러시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인천=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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