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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靑 백두혈통 발언자 징계해야”…익명 靑당국자 보도로 시작

중앙일보 2018.02.08 21:10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사진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청와대를 겨냥해 “청와대 백두혈통 발언자를 경질해야 한다. 청와대가 김여정을 백두혈통이라 칭한 것은 수령 우상화의 광대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백두혈통’ 첫 방남에 “의미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김여정은 백두혈통이 아니다. 아버지 김정일은 백두산 출생이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 하바롭스크 출생이다. 어머니 고용희는 일본 오사카 출생이고. 김정일 기준으로 보면 러시아 연해주 혈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이 공유한 기사는 전날(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명단 관련 브리핑’ 내용이었다.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은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노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고 전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특히”라는 부사를 달며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이 공유한 기사나 김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에서 김여정을 일컬어 ‘백두혈통’이라고 호칭한 부분은 없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다만 전날 경향신문 보도에서 익명의 청와대 당국자의 멘트를 인용해 “북한이 백두혈통을 해외에 사절로 보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공식적 내용은 아닌 셈이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헤드라인에서 김여정을 수식하는 단어로 ‘백두혈통’이라는 수식어가 쓰였다.
 
전날 보도와 관련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언급도 있었다.
 
유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김여정의 방문에 대해 북한이 백두혈통을 해외에 사절로 보낸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백두혈통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것도 놀랍지만 너무 흥분해서 정신 못차릴까봐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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