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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북, 김정은 부인 이설주에 첫 ‘여사’ 호칭

중앙일보 2018.02.08 18:46
북한이 김정은(34)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29)에게 처음으로 ‘여사’ 호칭을 썼다. 8일 오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 행사를 녹화 방영하면서 “김정은 동지와 이설주 여사가 열병식장에 나오셨다”고 밝혔다.

8일 열병식서 북 TV 공개 언급
정상국가란 이미지 선전 의도
남북정상회담 등 포석 차원도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관람석에 나온 북한 김정은 부인 이설주. 오른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관람석에 나온 북한 김정은 부인 이설주. 오른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 7월 이설주를 처음 등장시키면서 ‘부인 이설주 동지’로 불렀고, 이후 이 호칭을 줄곧 사용해왔다.  
북한에서 ‘여사’라는 호칭은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1949년 사망, 김정은의 할머니)에게만 부여돼왔다. 김일성의 후처인 김성애도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당시 관영매체에 ‘부인’으로만 소개됐다.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2004년 사망)의 경우 사실상 북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만 공개석상에 나선 적이 없다.    
2012년 7월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팔짱을 끼고 평양의 릉라인민유원지를 돌아보고 있다. 이설주의 이름과 '부인'이란 사실을 밝힌 건 이 때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2012년 7월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팔짱을 끼고 평양의 릉라인민유원지를 돌아보고 있다. 이설주의 이름과 '부인'이란 사실을 밝힌 건 이 때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상 국가란 점을 부각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향후 첫 부부동반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과 이설주 [조선중앙TV 캡처]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과 이설주 [조선중앙TV 캡처]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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