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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작년보다 1시간 줄어…내용도 축소"

중앙일보 2018.02.08 18:31
8일 오전 북한에서 열린 열병식 모습 [YTN 화면 캡처]

8일 오전 북한에서 열린 열병식 모습 [YTN 화면 캡처]

북한이 건군절 70주년을 기념해 8일 실시한 열병식은 전체적인 구성이 작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열병식은 우리 시간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어간까지 약 1시간 30∼40분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작년 열병식보다 '내용구성'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은 오전 10시 5분부터 낮 12시 56분까지 진행된 것에 비춰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1시간가량 줄어들었다. 
 
또 김정은 체제 들어 진행한 열병식을 대부분 조선중앙TV로 생중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생중계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열병식 장면을 TV로 생중계하지 않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 밖에도 앞서 지난 7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외신의 열병식 취재 초청을 갑자기 불허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열병식 시간과 '내용'을 축소한 것에 대해 평창 겨울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내부 행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4월 열병식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실황을 생중계하고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포함한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온 이번 열병식에 특수부대 등 병력 1만3000여명과 민간인 등 모두 5만여명을 비롯한 각종 포병 장비, 전차, 장갑차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으로 선전하는 ICBM급 '화성-15형'과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등 여러 전략 미사일을 동원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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