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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中 한정 특별대표 만나 "북미대화 이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역할 해달라"

중앙일보 2018.02.08 17:25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이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 상무위원을 40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 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 문제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 상무위원은 “한반도 정세의 열쇠는 미국과 북한이 쥐고 있다”며 “한ㆍ중 양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추진하도록 같은 목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상무위원은 ‘삼척 두께의 얼음이 어는 것은 하루의 추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정세가 복잡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통의 이해와 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되어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 위한 대화로 연결될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상무위원에게 “두 나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에 한 상무위원은 “중국은 (한국) 개별 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한정 상무위원 외에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양자회담을 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오찬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비핵화는 나란히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과제는 남북간에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어떻게 평창 올림픽 이후까지 이어가 북미간 대화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오찬회담을 할 예정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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