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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이사장 등 3명 체포...다음주 중 중간수사 발표

중앙일보 2018.02.08 16:05
지난달 29일 오전 밀양경찰서에서 수사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등이 세종병원 화재 참사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밀양경찰서에서 수사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등이 세종병원 화재 참사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92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효성의료재단 이사장과 병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8일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씨와 병원장 석모(54)씨, 소방안전관리책임자인 총무과장 김모(38)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병원 불법 구조물 설치와 소방시설 점검 소홀 등으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로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중앙 포토]

화재로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중앙 포토]

 
사상자 발생에 영향 끼친 '불법 비 가림막' 모습. 송봉근 기자

사상자 발생에 영향 끼친 '불법 비 가림막' 모습. 송봉근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세종병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30분쯤 1층 응급실 쪽 탕비실 천장에서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 쪽이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을 연결하는 통로에 불법 비 가림막 시설 등을 설치해 유독가스 등이 외부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상 발전기가 제 기능을 못 했고, 평소 소방훈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화를 키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병원 화재로 8일 현재 47명이 사망했고, 145명이 다쳤다.  
지난달 29일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는 수사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송봉근 기자

지난달 29일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는 수사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송봉근 기자

 
경찰은 앞서 손 이사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 금지했다. 체포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후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날 오전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며 “다음 주 초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밀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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