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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용한’ 열병식…외신 초대 않고 대외 과시도 없어

중앙일보 2018.02.08 15:13
 북한이 8일 조선인민군 창군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행사는 비교적 조용히 치러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을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을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예정대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오전 10시 30분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병식을 진행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장면을 녹화 중계할지를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아직 북한에서는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통상 대규모 열병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외신을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외신 기자를 초대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열병식에서 40여개 언론사 130여명의 기자를 초대해 열병식을 생중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놓고 평창 겨울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등을 파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평화 분위기 등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 의지가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열병식 연습 참가 병력을 증가시키는 등 준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는 아직 연습장이나 중장비 보관지역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열병식 연습 참가 병력을 증가시키는 등 준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는 아직 연습장이나 중장비 보관지역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이날 열병식에 어떤 무기를 선보였는지 파악되지는 않았다. 군 당국은 ‘핵무력 완성’으로 선전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등 전략미사일이 공개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소식통은 “예년 수준에서 다량의 핵ㆍ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한 것으로 안다”며 “세부적인 것은 추가적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건군절은 당초 2월 8일이었다가 1978년부터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한 것도 그 차원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2월 8일은 평창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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