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2 제천·밀양 참사 없게…경기도, 다중이용시설 불시 단속

중앙일보 2018.02.08 15:10
앞으로 경기도에선 정기적으로 이뤄지던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 점검이 불시·상시 단속으로 바뀐다. 소방차 출동을 가로막는 불법 주차 단속도 지속해서 단속한다. 경기도는 8일 오후 용인시 강남대에서 '119소방안전패트롤' 발대식을 열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경기도, 8일 119소방안전패트롤 발대식
비상구 폐쇄·소방시설 차단·불법주차 등 집중·불시 단속

119소방안전패트롤은 소방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전담기구다. 수원·성남·용인·화성·남양주·파주 등에 2개 반, 나머지 28개 소방서에는 각 1개 반씩 모두 34개 소방서에 40개 반 80명으로 구성됐다. 소방관 3명과 의용소방대 1명 등 2~3명이 한 반을 이뤄 현장에 투입한다.
경기도는 8일 발대식을 열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반복·불시 단속하는 119소방안전패트롤을 운영한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는 8일 발대식을 열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반복·불시 단속하는 119소방안전패트롤을 운영한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들은 앞으로 비상구 폐쇄·소방시설 차단·불법주차 등 3대 소방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가장 기초적인 안전조치지만 제대로 안 지켜지거나 정기 점검 때만 반짝 지키는 사안들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은 비상구가 막혀 있어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4명의 사망자가 나온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건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꺼 놓아 피해가 컸다.
2015년 1월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불법주차한 차들로 소방차가 초동진압에 실패하면서 129명이 다치고 5명이 숨졌다. 
 
경기도는 119소방안전패트롤 운영으로 이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찜질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 피난 약자 수용시설 19만5692곳을 조사해 이중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2만4000곳을 선정했다. 주로 소방 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미흡한 곳들이다. 
 
앞으로 119소방안전패트롤은 이들 장소를 대상으로 연중 점검에 들어간다. 하루 평균 10곳의 시설을 돌며 안전점검에 나선다. 시설 1곳당 연 4차례 정도 점검을 하는 셈이다. 야간 특별 점검 등 불시단속도 한다.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들은 피난계단 등 비상구는 물론 방화문이나 방화 셔터 등을 작동하지 못하게 막았는지 등을 점검한다. 소화 펌프 밸브를 잠갔거나 고장 난 채 방치하고, 수동으로 전환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도 단속한다.  
 
불법 주차도 처벌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방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곳에 주변 주차금지 표시를 한 뒤 이를 어겼을 경우 단속한다. 적발된 업소나 개인에겐 과태료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비상구 폐쇄 등으로 384곳이 적발돼 시정조치 등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소방통로에 차를 세웠다가 적발된 건 수도 3951건이나 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최근 발생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의 경우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소방장비가 정상가동돼 제천·밀양 화재와 달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119소방안전패트롤의 활동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