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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첫 경기' 한국 컬링 믹스더블, 핀란드에 9-4 승리

중앙일보 2018.02.08 10:35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티라인에 붙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장혜지와 이기정이 스톤을 티라인에 붙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에서,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컬링 믹스더블 한국 국가대표(세계 11위) 이기정(23)-장혜지(21) 팀은 8일 오전 9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시작된 핀란드(세계 12위)와 예선 첫 경기에서 7엔드 만에 9-4로 승리했다.  
 
평창올림픽은 9일 개회식이 열리는데, 경기 수가 많은 컬링은 개막 하루 전 시작됐다. 한국 선수 145명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다.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컬링센터는 평일 아침인데도 관중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평창올림픽 컬링에 걸린 금메달은 총 3개다. 남자팀, 여자팀, 믹스더블이다. 컬링은 스톤(원형 돌)을 손으로 밀어 하우스(둥근 표적)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믹스더블은 남녀 2명이 한 팀을 이뤄 엔드당 스톤 5개씩을 던지는 8엔드 경기다. 장혜지가 1·5번 스톤을, 이기정이 2~4번 스톤을 던졌다. 장혜지가 스톤을 던지면, 이기정이 브룸으로 빙면을 닦아 스톤의 방향과 거리를 조정한다. 이기정이 던질 때는 그 반대로 장혜지가 닦는다.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기정이 스톤을 던지고 있다.[강릉=연합뉴스]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기정이 스톤을 던지고 있다.[강릉=연합뉴스]

 
한국은 1엔드에 불리한 선공인데도 3점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컬링은 후공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상대 팀 스톤 위치가 확정된 뒤 공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하우스 안 버튼(둥근 표적의 중앙)에 스톤을 3개나 모았다.  
 
2엔드에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점을 보탰다. 한국은 3엔드에 가드를 적시적소에 설치했다. 마지막 투구가 끝난 뒤 양 팀의 스톤 1개씩이 버튼 비슷한 위치에 포진했다. 두 차례 측정을 통해 한국이 1점을 얻으며 5-0으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핀란드는 4엔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파워플레이를 요청했다. 파워플레이는 스톤을 한쪽으로 치워서 가운데 길을 연다. 후공이 유리하다. 하지만 핀란드는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은 5엔드부터 잠시 흔들렸다. 5엔드에 후공을 거머쥐었지만 2점을 내줬다. 6엔드에 한점을 더 내줘 5-4까지 쫓겼다.  
 
한국은 7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요청해 승부수를 띄웠다. 핀란드는 마지막 투구에서 본인의 가드를 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한국은 스톤 3개가 안착한 가운데 한 개를 더 보태 4점을 땄다. 4-9로 뒤진 핀란드는 8엔드를 포기했다.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핀란드 오오나 케우스테(여)와 토미 란타마(남)가 스톤을 스위핑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8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한국 대 핀란드 경기에서 핀란드 오오나 케우스테(여)와 토미 란타마(남)가 스톤을 스위핑 하고 있다.강릉=연합뉴스

 
이기정은 2014년 경북체육회에 입단해 남자팀에서 뛰다가 믹스더블로 전향했다. 그의 쌍둥이 동생 이기복(23)은 현재 남자대표팀 선수다. 장혜지는 ‘컬링 명문’ 경북 의성여고를 나왔는데, 전엔 여자팀 선수로 활약했다. 이기정-장혜지 팀은 2016년 결성됐다.  
 
상대 핀란드는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가 나섰다. 카우스테는 컬링선수 겸 헤어드레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1968년생 올해 50살 란타마키는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한때 핀란드 컬링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믹스더블은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캐나다·스위스·미국 등 8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한 번씩 맞붙은 뒤 4위 안에 들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2008년 처음 시작된 믹스더블은 역사가 짧아 깜짝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5분 강호 중국(3위)과 2차전을 갖는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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