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法 “고영태·박헌영, MB아들 이시형 명예 훼손했다”

중앙일보 2018.02.08 10:30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중앙포토ㆍ뉴스1]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중앙포토ㆍ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5000만원 배상하라”

서울중앙지법 민사46단독 이성진 판사는 8일 “고 전 이사와 박 전 과장이 공동으로 이씨에게 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이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고씨와 박씨의 주장은 허위의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원고의 명예가 훼손된 만큼 위자료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는 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을 텐데도 이를 바로잡을 노력을 하지 않았고, 원고의 마약 투약 의혹이 허위로 밝혀졌는데도 공익을 위한 정당행위라고 주장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보도하며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박씨는 지난해 7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씨가 과거 마약을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지난해 8월 허위사실 공표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두 사람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추적60분 제작진을 상대로도 민ㆍ형사상 대응에 나섰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으며 자진해서 모발ㆍ소변 검사와 DNA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