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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인구 20만 시대···추모공원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

중앙일보 2018.02.08 09:00
국내 화장인구가 2016년 기준, 23만 2128명(82.7%)를 기록하면서 화장인구 20만 시대를 알렸다. 이는 국내 사망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매장이 아닌 화장(火葬)을 통해 장례를 치르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나라 장례 문화가 선진국처럼 완전히 화장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화장인구 만큼이나 장묘시설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조사한 2016년 봉안시설 이용률 조사에 따르면, 국내 봉안시설 이용률은 73.5%로, 화장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봉안시설(봉안당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을 선호했다.
 
따라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묘문화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차별화 전략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벌써 행동으로 옮긴 기업도 있다.  
 
이번 1월 신축 개관한 ‘분당 봉안당 홈’이 그 주인공이다. 분당 봉안당 홈은 재단법인 송파공원이 설립한 봉안당(구 납골당)으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808일원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4층까지의 총 12개 동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추모공원이다.  
 
분당 봉안당 홈은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유족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기존의 봉안당 들과 차별 점을 두려 노력했다. 우선 유족들의 편리한 교통 환경을 위해 성남시외버스터미널, 신분당선 및 분당선, 성남IC 등이 인접한 교통중심입지에 위치를 정했으며, 영장산과 고불산을 배후로 두어 풍부한 자연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봉안당 실내인테리어를 유럽풍으로 꾸며 이질감을 없애고, 서재형 안치함 시스템 ‘홈북(Home Book)’을 개발하여 유족들이 언제든지 책을 꺼내어 읽듯 유품보관함을 꺼내어 고인을 추억 할 수 있도록 했다. 홈북은 책 형태의 보관함에 고인의 유품과 메모리노트북을 함께 넣을 수 있는 고급 서적형태의 안치함으로써, 송파공원이 특허 출현한 진공유골함과 별도로 보관된다.  
 
이 외에도 종교에 따른 제례를 행할 수 있는 제례실과 유가족과 고인의 정서적 교감을 위한 각종 휴게 커뮤니티를 구성해 유족의 안식과 치유를 도모하였으며, 세콤과 SK텔레콤의 보안 및 분실관리 시스템 협업으로 첨단 IOT시스템을 개발해 보안에도 힘썼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망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존엄한 죽음을 대비하는 ‘웰다잉(Well-dying)’ 문화도 사회곳곳에 정착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장묘문화도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맞춰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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