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소식에 왜 주가는 내려가나” 트럼프 증시 하락에 불만

중앙일보 2018.02.08 08:50
뉴욕 증시가 다시 하락했다.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뉴욕 증시 다시 하락세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시장 공포 ‘검은 월요일’ 이후 지속
트럼프 “좋은 소식에 주가 하락, 시장 잘못”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하루 전보다 19.42포인트(0.08%) 소폭 하락하며 2만4893.3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63.9포인트(0.90%) 내린 7051.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3.48포인트(0.50%) 떨어진 2681.66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시 ‘검은 월요일’ 이틀 만에 관련해서 언급을 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시 ‘검은 월요일’ 이틀 만에 관련해서 언급을 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다. [AP=연합뉴스]

폭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던 미국 증시는 이틀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7일 오후 장중 한 때 연 2.85%까지 치솟으면서(국채 수익률 하락)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재무부가 증가한 예산을 벌충하러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5일 미국 주식시장을 덮쳤던 공포는 아직 남아있다. 시장의 출렁임을 수치로 드러내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7일 27.73으로 집계됐다. 5일 37.32를 찍은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지만 이전(2일 17.31)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험난한 며칠이 지나가긴 했지만 중국 경제 위험 가능성,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 등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증시는 줄곧 상승세를 탔다. 다우지수 2만6000선, 나스닥 7500선 돌파 등 기록이 지난달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증시 랠리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그러나 5일 다우ㆍ나스닥을 포함한 미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하자 그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관련 언급.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관련 언급. [트위터 캡쳐]

뉴욕 증시의 ‘검은 월요일’에 침묵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만에 입을 열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다. 7일 그는 “과거엔 (경제와 관련한)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 증시는 올랐다. 요즘엔 좋은 소식이 나오면 주가는 내려간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고용지표 호조→물가 상승→금리 인상→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최근 장세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큰 잘못(mistake)”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에 많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