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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의 북한 예술단, 오늘 ‘J에게’ 부른다…또 연습한 노래는

중앙일보 2018.02.08 08:07
7일 오후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한 북측 예술단원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한 북측 예술단원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방남한 북한 예술단이 공연 전날 12시간 동안 맹연습했다.  
 
7일 오전 9시 20분쯤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해 공연 연습을 시작한 북한 예술단 114명은 오후 9시 20분쯤에야 강릉아트센터에서 나와 동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여객선 만경봉 92호로 돌아갔다. 리허설 때 이들은 이선희의 ‘J에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한국 가요와 뮤지컬 테마곡 등을 부르며 연습에 집중했다.  
 
강릉아트센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겨울 외투 차림이었던 북한 예술단은 만경봉호로 가서 점심을 먹고 강릉아트센터로 돌아올 때는 모두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본격적인 공연 리허설을 하기 위한 복장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오후 연습을 시작한 북한 예술단은 저녁 식사 시간에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습에 열중했다.
 
저녁 8시 20분쯤에는 음식이 든 것으로 보이는 박스 여러 개가 강릉아트센터로 배달됐다.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 안에서 숯불갈비 등 배달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 8시에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은 리허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연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7일 오후 첫 공연 장소인 강릉아트센터에서 리허설을 마친 뒤 버스에 올라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7일 오후 첫 공연 장소인 강릉아트센터에서 리허설을 마친 뒤 버스에 올라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연습을 마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을 필두로 줄을 지어 질서정연하게 강릉아트센터 밖으로 나와 대기 중인 버스 5대에 올랐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북한 예술단을 기다리던 약 10명의 시민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하자 일부 여성 단원들은 두 손을 흔들고 “와∼”하는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이날 아침 강릉아트센터에 들어갈 때만 해도 단원들이 대부분 긴장한 표정으로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는 등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성 단원들도 저녁에는 웃음을 짓거나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다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리허설 과정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는 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7일 오후 첫 공연을 하루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리허설을 진행한 북한 예술단 한 단원이 강릉아트센터에서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로 돌아오던 중 버스 안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첫 공연을 하루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리허설을 진행한 북한 예술단 한 단원이 강릉아트센터에서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로 돌아오던 중 버스 안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의 단장인 현송월은 ‘연습이 어땠냐’는 취재진 질문에 웃는 얼굴로 “네. 좋았습네다”라고 했다. 이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해 약 30분간 현송월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 등 북측 관계자를 만났다.  
7일 오후 첫 공연을 하루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리허설을 진행한 북한 예술단 한 단원이 비닐봉지에 담긴 무언가를 한 손에 들고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에 승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첫 공연을 하루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리허설을 진행한 북한 예술단 한 단원이 비닐봉지에 담긴 무언가를 한 손에 들고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에 승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공연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은 8일 강릉 공연을 마치고 9일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7일 첫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에서 오전 리허설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7일 첫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에서 오전 리허설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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