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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재회를 고대하는 애덤 리폰

중앙일보 2018.02.08 05:15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피겨 대표 애덤 리폰. [강릉 EPA=연합뉴스]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피겨 대표 애덤 리폰. [강릉 EPA=연합뉴스]

"빨리 만나고 싶네요." 애덤 리폰(29)은 한국 팬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스케이터다. '피겨 여왕' 김연아(28)의 훈련 동료였기 때문이다. 그런 리펀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리폰은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첫 공식 연습을 했다. 네이선 첸(20·미국), 차준환(17)과 함께 메인링크에서 연습하며 감각을 다졌다. 기계같은 점프의 첸, 부드러운 차준환, 그리고 통통 튀는 리폰의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연습 뒤 취재구역에서 만난 리폰은 "올시즌 경기에서 뛰면서 얻은 정보들을 모아 라파엘 아르투니안 코치와 많이 의논했다.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선 쿼드러플 러츠가 '언더 로테이션' 판정을 받았는데 올림픽에선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폰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선 미국 대표팀에서 프리 스케이팅을 맡게 된다. 쇼트 연기에 강점이 있는 네이선 첸과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리폰은 "정말이냐"고 물은 뒤 "나는 항상 프리에서 점수를 만회하곤 했다. 프리는 내 비밀 무기다. 많은 요소를 수행해서 점수를 올리는 게 내 전략"이라며 기뻐했다. 실제로 리폰은 쇼트보다 프리에 강하다. 2016 세계선수권에선 쇼트에서 85.72점으로 7위에 머물렀으나 프리(178.12점)에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최근 열린 2017-18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도 쇼트에선 4위에 그쳤으나 프리의 선전으로 총점 2위에 올랐다.
 
2009년 한국을 방문한 애덤 리폰과 김연아,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SNS]

2009년 한국을 방문한 애덤 리폰과 김연아,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SNS]

리폰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연아와 2년간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함께 훈련했다. 리폰은 K-POP과 한식을 즐기고 "김연아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한국에서 열린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2번이나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리폰은 "10년 전쯤 처음 훈련을 같이 했다. 3년 전에 연아가 한국 선수들을 데리고 캘리포니아에 왔을 때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했다.
 
해맑게 웃었지만 리폰은 평창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 선발전에선 미국 대표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선수권에서도 4위에 머물러 평창행이 좌절될 뻔했으나 미국대표선발위원회가 리펀의 경력을 인정해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는 올림픽행이 결정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힘들었던 여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리펀은 "김연아의 올림픽 에너지를 받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어 흥분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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