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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73명 사망·실종 … 한국 여성 10시간 만에 구조

중앙일보 2018.02.08 01:03 종합 10면 지면보기
6일 오후 11시 50분쯤 대만 화롄현 북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저층부가 붕괴된 화롄시의 한 건물에서 7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롄 로이터=연합뉴스]

6일 오후 11시 50분쯤 대만 화롄현 북동쪽 22㎞ 해상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저층부가 붕괴된 화롄시의 한 건물에서 7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롄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동부 중앙에 위치한 화롄(花蓮)현에서 6일 밤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다수의 건물이 붕괴되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현지시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258명에 이른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실종 상태인 사람이 67명에 달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롄서 규모 6.0 … 한국인 14명 부상
12층 빌딩, 11층 호텔 등 무너져
잔해에 갇힌 사람 많아 피해자 늘 듯

대만 소방당국은 31명의 외국인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50대 한국인 여성 1명은 매몰된 건물에 있다가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3명은 임시 대피소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6일 오후 11시 50분쯤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다. 현지 언론들은 지진 직후 대만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지역은 인구 10만여 명의 현 중심지인 화롄시다. 시내의 오래된 건물들이 지진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윈먼추이디 빌딩(12층)과 마샬 호텔(11층) 등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졌다. 건물이 20도 이상 기울어진 윈먼추이디 빌딩에선 수십 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이 빌딩에는 84가구 213명이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마샬 호텔 안에선 6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붕괴 당시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 116명은 구조작업 4시간 만에 건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현지 시민들이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올린 영상에는 내려앉은 저층부에서 겨우 몸만 빠져 나오는 피해자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지진으로 도로와 다리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인프라 피해도 속출했다. 화롄 시내와 화롄공항을 잇는 치싱탄 대교의 교통이 통제되고, 화롄 인근 고속도로가 차단됐다. 자유시보는 200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3만5000여 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이동규 인턴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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