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현(오른쪽) W병원장이 지난 2일 병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동그라미 안은 이식수술한 팔 안쪽 부위.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08/771a1140-79d6-49f5-8caa-8580b54995b0.jpg)
우상현(오른쪽) W병원장이 지난 2일 병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동그라미 안은 이식수술한 팔 안쪽 부위. [뉴스1]
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이승규 교수
간 이식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
한덕종 서울아산병원신 췌장이식외과 교수는 “간 이식은 조직이 큰 데다 출혈도 많아서 장기이식 수술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 평가받는다”며 “이에 비하면 심장 이식은 대동맥과 정맥 같은 굵은 혈관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간 이식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복잡한 수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한국 의료계의 이식수술은 장기를 넘어 팔·다리 등 복합 조직을 붙이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대구 W 병원에서 팔 이식수술 1주년 경과 보고회가 열렸다. 1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는 이날 “원래 손에 다한증이 있었는데, 한두 달 전부터 이식받은 왼손에 땀이 나 신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자기 손처럼 신경이 제대로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수술 전과 비교하면 기능적으로 70% 정도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아직 세심한 동작은 하기 힘들지만, 양치질, 옷 입기, 운전, 머리 감기 등 일상생활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현 W 병원장은 “단일 세포로 이뤄진 장기이식과 달리 팔 이식은 근육과 신경·인대·혈관·뼈·관절·피부·손톱까지 10가지 이상 조직을 다 옮기는 복합조직 이식수술”이라며 “신체조직 기증 문화가 더 발전한다면 머잖아 국내에서 얼굴 이식 수술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