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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예술단 공연 암표 등장… “100만원에 삽니다”

중앙일보 2018.02.07 20:44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 인터파크 포스터. [사진 인터파크 캡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 인터파크 포스터. [사진 인터파크 캡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특별 공연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티켓을 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 티켓을 사고 싶다는 글이며, 희망 구매가격은 낮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당첨자가 서울공연 동반 1매를 100만원에 양도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번 공연 티켓은 무료로 제공되고, 양도는 불가능하다고 안내된 상태다. 그런데도 이렇게 암표 거래 시도가 횡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체육관광부나 공연장 측이 당첨자의 신분 확인 절차를 확실히 규정 및 안내하지 않아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北예술단 공연 티켓 거래. [사진 중고나라 캡쳐]

중고나라에 올라온 北예술단 공연 티켓 거래. [사진 중고나라 캡쳐]

 
인터파크에 게시된 당첨자 안내에는 ‘티켓은 양도 불가하며 반드시 당첨자 본인이 직접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등)을 지참하고 극장을 방문해야 한다’, ‘티켓은 2시간 전부터 수령 가능하다’는 내용만 고지돼 있다.  
 
신분 확인을 티켓 배부 시에만 할지, 공연장에 입장할 때에도 하는지에 대한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티켓 수령 시 신분증을 확인할 경우 당첨자가 신원 확인을 거쳐 티켓을 수령한 뒤 제3자에 양도해도 이를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 관계자는 “보안 검색이나 신분증 확인 절차를 강화해 티켓 양도가 절대 이뤄지지 않게끔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입장 시 신분증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서울시 공동 주최로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과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응모를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총 780명(당첨자 1인당 티켓 2매, 총 관람 인원 1천560명)을 선정한 바 있다. 응모에는 15만6천232명이 몰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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