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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일 빚 많은 사람”…이재용 최후진술, 어떤 사연이?

중앙일보 2018.02.07 15:13
 “대한민국에서 저 이재용은 우리 사회에 제일 빚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중략) 지난 10개월 동안 구치소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구나, 누린 사람이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담담한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담담한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직접 읽었던 최후진술 일부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생활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석방된 이 부회장이 내놓을 삼성의 청사진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구치소 경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치소 경험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에서다. 
 
자신을 '제일 빚이 많은 사람'이라고 지칭한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최후진술이 나온 데에는 그가 구치소에서 시청했던 드라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KBS 2TV 주말 드라마인 ‘황금빛 내 인생’을 시청하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드라마 속에서 재벌이 ‘갑질’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실제 국민이 ‘재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간접 경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앞으로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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