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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만경봉호 유류 지원 요청…정부 “검토 중”

중앙일보 2018.02.07 14:10
 북한이 예술단을 태우고 국내에 입항해 숙소로 사용 중인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 지원을 요청했다고 통일부가 7일 밝혔다.
 
7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우고 강원도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예술단원과 관계자들이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우고 강원도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예술단원과 관계자들이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ㆍ식자재 지원 문제와 관련, “입항 이후에 (남북 간) 협의 과정에서 유류 지원 요청이 있었다”면서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대북 유류 지원이 대북 제재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대해 “만경봉호에 대한 편의 제공과 관련해서는 미국 등 유관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제재 관련 저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어느 정도의 유류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이 되면 알려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만경봉 92호는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께 예술단 본진 114명(남자 55명·여자 59명)과 선원 96명 등 총 210명을 태우고 강원 동해 묵호항에 들어왔다. 만경봉 92호는 북측 예술단이 강릉 공연을 진행할 때까지 묵호항에 머무르게 된다.  
7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들이 하선해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만경봉 92호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들이 하선해 강릉아트센터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만경봉호 입항 후 예술단에게 환영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취소했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북측 예술단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남북 간 협의가 밤늦게까지 진행돼서 하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 예술단 본진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하선해 8일 공연을 펼칠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 
 
북측 예술단은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이 끝난 뒤 서울로 이동, 11일 국립극장에서 열릴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 숙소는 워커힐 호텔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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