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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한 마디에’ 뉴욕 증시, 전날 폭락 딛고 반등

중앙일보 2018.02.07 08:35
뉴욕 증시가 전날의 폭락을 딛고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전보다 2.33%(567.02포인트) 오른 2만4912.7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선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로 안착했다. 이날 나스닥(2.13%)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74%)도 반등에 성공했다.  
 

6일 다우존스 종합지수 2.33% 상승
“프로그램 매매 탓” 므누신 재무장관 발언
아시아 증시 비교적 잘 방어, 평가도
금리 인상 등 불안감은 남아있어

다우지수 2만5000선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시장에 팽배했던 공포감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 2일 17.31에서 5일 37.32로 치솟았던 일명 ‘공포 지수’라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6일 30선 밑인 29.98로 내려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중앙포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중앙포토]

하루 전인 5일 미 증시는 기록적인 급락을 경험했다. 전일 대비 4.60%(1175.21포인트) 폭락하며 2만5000대 아래인 2만4345.75로 주저앉았다. 하락률(4.60%)로는 2011년 8일 이후, 하락 폭(1175.21포인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 붕괴’였다. 그러나 미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충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 팽배했던 불안을 식힌 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한 마디다. 므누신 장관은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시장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functioning very well)”며 5일 뉴욕 증시 폭락을 두고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프로그램 매매(컴퓨터 자동 주문)’를 꼽았다. 주가 흐름에 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순간적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므누신 장관은 증시 하락을 두고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정상적 조정 과정이라고 짚으며 “경제 기초지표(펀더멘털)는 매우 탄탄하다”며 강조했다.  
 
6일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 폭락의 충격을 비교적 잘 방어했다는 점도 미 증시 반등의 요인이다. 홍콩(항셍지수 -5.12%), 일본(닛케이 225지수 -4.73%)을 제외한 중국(상하이 지수 -3.35%), 한국(코스피 -1.54%),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종합지수 -1.69%) 등의 낙폭은 미국과 견줘 그리 크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의 충격을 딛고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사진은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의 충격을 딛고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사진은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장의 불안이 모두 걷힌 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상향 조정은 기정사실화한 데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미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다.
 
미 증시 반등에도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6일 영국(-2.14%), 프랑스(-2.35%), 독일(-2.32%) 등 유럽 주요 증시는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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