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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창당대회 “148석 개혁 진영서 19석 가진 황금률 정당”

중앙일보 2018.02.07 00:33 종합 10면 지면보기
민주평화당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출범했다. 지난달 3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반발하며 창당을 준비한 지 35일 만이다.
 

당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장병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
안철수 “착잡하다” 화환 안 보내

민평당은 창당 선언문에서 ▶민생정치 실천 ▶햇볕정책 계승 ▶다당제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혁 완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분당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햇볕정책 관련해선 당헌에 “햇볕정책에 기반을 둔 남북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구현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창당대회는 민평당 당기를 앞세운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들이다. 당 홍보 동영상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상이 빠지지 않았다. 민평당에는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 15명이 합류했다.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비례대표 3인은 당적을 옮기지 못했다.
 
지도부 구성도 완료했다. 전날 의원 모임에서 조배숙 의원이 당 대표로, 장병완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조배숙 대표는 “우리 민평당은 (국회 내) 개혁진영 148석, 보수진영 146석 중에 개혁진영에서 19석을 가진 황금률의 정당”이라고 자신했다.
 
지도부는 초선의 김경진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깜짝 발탁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김 의원이 최고위원과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파격을 통해 민평당 바람을 더 가속하자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정무수석은 통상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주요 행사에도 참석한다. 그러나 민평당의 당 정체성과 향후 행보를 놓고 갖가지 분석이 제기되는 터라 “청와대 등 여권이 민평당을 향해 본격적인 구애작전을 시작했다”란 소리마저 나왔다.
 
민평당도 향후 적폐청산 등에 있어서 민주당과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민평당 내부에서는 민주당과 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대철 민평당 상임고문도 이날 “민주당과 어떻게 협치하고, 나아가서 연정해야 하는가도 잘 계산해서 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민평당에 대해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배숙 대표는 “개혁을 이루는데 있어서는 협치를 하지만, 우리는 근본적으로 야당”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평당 창당에 대해 “착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길(통합)이 옳은 것이기에 추진해 왔다”며 “개인적, 정치적 이유로 호남이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홍준표 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화환을 보냈지만 안 대표는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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