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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찜질방 점검했더니… "여전히 비상구 폐쇄"

중앙일보 2018.02.04 12:22
지난달 인천의 A찜질방은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의 현장 조사에서 방화 셔터가 작동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았다. 불법증축도 드러나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됐다. 비상구를 폐쇄해 과태료도 물게 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참사로 2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참사로 2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중앙포토]

 

소방청, 전국 찜질방 6474곳 특별조사, 불량업소 2045곳 적발
비상구 앞 장애물 적치·잠금행위 여전, 시정 명령·과태료 부과

A찜질방은 현장조사를 통해 시정명령 11건, 기관통보 2건, 과태료 1건, 현지시정 6건, 개선권고 6건 등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의 B찜질방도 시정명령 9건, 기관통보 1건, 과태료 1건, 현지시정 7건, 개선권고 7건을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복합상가 건물 화재 사고에도 전국 찜질방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난시설이 미흡한 데다 일부 찜질방은 비상구를 폐쇄하고 영업 중이었다.
지난달 11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에서 변수남 소방합동조사단장이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에서 변수남 소방합동조사단장이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 15일까지 전국 찜질방 6474곳을 점검,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2045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평균 불량률은 31.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이 59.6%로 가장 높았고 인천 56.6%, 강원 52.3% 등 순이었다.
 
주요 지적사항은 비상구 앞 장애물 방치와 잠금, 유도등 점등 불량 및 미설치 등 피난설비가 23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적사항 5704건 중 41.4%나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화재참사로 29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1층 주차장.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21일 화재참사로 29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1층 주차장. [중앙포토]

 
이어 소화기 노후 및 미 비치, 감지기 작동 불량, 소화펌프작동 불량 등 소화설비도 1337건(23.4%) 적발됐다. 발신기 작동 불량과 감지기 회로단선, 수신기 예비전원 불량 등 경보설비도 1323건(23.2%)이 지적됐다.
 
소방청은 피난구 유도등 미설치와 방화셔터작동 불량 등 1954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비상구 폐쇄와 방화문 제거 등 220건은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불법 증축과 공간 임의구획 등 309건은 해당 기관에 통보, 시정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건의된 제도 개선과제는 소방제도TF 검토를 거쳐 종합 개선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참사로 2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화재참사로 2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가져온 제천 복합상가 건물. [중앙포토]

 
조종묵 소방청장은 “일회성 조사가 되지 않도록 조치 결과를 지속해서 확인하겠다”며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강력한 소방특별조사를 진행, 화재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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