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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어린이 구호활동, 점점 어려워진다”

중앙일보 2018.01.30 22:43
설사병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사진 유니세프]

설사병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사진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구호활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30일 2018년 인도적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전과 빈곤, 질병 등으로 어린이들이 고통을 겪는 북한 등 32개국의 실태 보고서를 펴냈다.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유니세프의 지원 사업 계획 대상이 된 국가는 북한과 미얀마가 유일하다.  
 
유니세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와 정치적 긴장 상황 때문에 구호 활동이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 지원 사업 모금액을 1650만 달러(176억원)로 잡았지만, 실제 모금된 금액은 690만 달러로 42%에 그쳤다. 유니세프는 “올해에도 1650만 달러 모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태는 더 나빠지고 있고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르 아브디 유니세프 부총리 역시 “구호물자와 인도적 활동은 유엔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런 물자를 준비하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제재에 민감해한다”면서 “배로 물자를 나르는 일을 포함해 구호활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북한에서 1800만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빈약한 위생시설로 인한 설사와 영양실조가 어린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가정의 상수도 보급률은 82%였으나 보건 시설과 학교, 유치원 등 공공기관은 50%에 불과해 350만명은 깨끗한 식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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