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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2골' 신태용호, 수비불안으로 답답한 무승부

중앙일보 2018.01.30 22:15
김신욱이 자메이카전 역전 헤딩골을 터뜨린 뒤 하늘 위로 손가락을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신욱이 자메이카전 역전 헤딩골을 터뜨린 뒤 하늘 위로 손가락을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날카롭게 가다듬은 김신욱(전북)의 득점 본능도 고질적인 수비 불안의 한계를 덮지 못했다. 축구대표팀이 올해 두 번째 A매치를 아쉬운 무승부로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 한국은 30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라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의 복병 자메이카(55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두 골씩 주고 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사흘 전 약체 몰도바(166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멀티골을 터뜨리며 연승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몰도바전에 이어 또 한 번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실험의 의미가 강했던 몰도바전과 달리 동아시안컵 일본전 대승(4-1) 멤버를 대거 기용해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신 감독은 최전방 투톱으로 김신욱과 이근호(강원)를 낙점했다. 2선은 이창민(제주)-손준호(전북)-정우영(빗셀 고베)-이재성(전북)으로 꾸렸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전북)-윤영선(상주)-장현수(FC 도쿄)-최철순(전북)으로 구성했다. 수문장 역할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자메이카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는 김신욱. 지난해 한일전과 최근 몰도바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태용호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자메이카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는 김신욱. 지난해 한일전과 최근 몰도바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태용호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장현수의 수비 실수에 이어 데인 켈리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이후 공격수들이 돌아가며 공세를 펼쳤지만 자메이카는 전반 내내 골을 내주지 않고 버텼다.
 
동점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팀 동료 김신욱이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한일전과 앞서 치른 몰도바전에 이은 김신욱의 세 경기 연속골. A매치 3경기 연속골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당시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7분 뒤 정우영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또 한 번 머리로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다득점 흐름으로 옮겨가는 듯하던 경기 분위기는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와 함께 가라앉았다. 중앙수비수 두 명의 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 자메이카의 말리크 포스터가 공간을 파고들었고, 김승규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볼을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포를 꽂아넣었다.
축구대표팀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비 실수로 자메이카의 데인 켈리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비 실수로 자메이카의 데인 켈리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다음달 3일 FIFA랭킹 131위 라트비아를 상대로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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