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지훈련 2경기 3골... 신태용호를 살린 김신욱의 머리

중앙일보 2018.01.30 22:03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김신욱(30·전북 현대)의 헤딩슛 두 방이 신태용호를 살렸다.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단연 빛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자메이카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 번 흔든 선수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10분 최철순(전북 현대)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처음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7분 정우영(충칭 리판)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또한번 헤딩으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7일 몰도바와 새해 첫 평가전에서도 헤딩골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김신욱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받는 분위기다. 자메이카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신욱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진보다 큰 체격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3분엔 이근호(강원FC)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지만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만 한 날카로운 헤딩슛이었다. 후반 7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 기회를 만든 김신욱은 전방에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그것도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두 차례나 골로 연결하면서 결정력을 과시했다. 수차례 공격 기회에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다른 공격 자원에 비해 김신욱의 머리는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김신욱은 지난달과 이달, 동아시안컵과 평가전 등 총 5차례 A매치에서 6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1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일본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어 몰도바전과 자메이카전에서도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일본전, 몰도바전, 자메이카전 등 A매치 3경기 연속 골기록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전, 호주전, 인도전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구자철 이후 7년만의 기록이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가리는 전지훈련에서 김신욱은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나갔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상대가 지쳐있는 상황에서 김신욱의 제공권과 결정력은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만 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