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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업률 23년만에 2%대로

중앙일보 2018.01.30 18:40
 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2017년 실업률(완전실업률)이 2.8%를 기록,1994년이후 23년만에 2%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닛케이 "일할 의사 있으면 모두 취직"
기업들의 일손부족은 점점 더 심화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일본 삿포로의 거리[중앙포토]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일본 삿포로의 거리[중앙포토]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2017년의 완전실업률은 전년 보다 0.3포인트 개선돼 1993년의 2.5% 이래 가장 낮았다. 닛케이는 "일할 의사가 있으면 취직할 수 있는 완전고용의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업률은 버블 붕괴 뒤의 장기 침체기였던 2002년엔 5.4%까지 상승했고, 리먼 쇼크 후인 2009년과 2010년에도 5%대를 기록했다. 이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취업자 수가 최근 5년 연속 증가하면서 실업률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일손부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7년도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일자리수)은 1.50배로 지난해 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4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는 “일자리 수 대비 실제로 취직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충족율은 15.2%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3년이후 가장 낮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향후 인재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고, 이에 따라 2017년의 정규직원수는 3432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6만명 늘었다. 정규직 사원의 증가폭은 3년 연속으로 비정규직 사원의 증가폭을 웃돌았다.
 
닛케이는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소비회복세는 둔하다”며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급은 상승세인 반면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규직 사원들의 급여 증가세는 완만하고, 사회보험료 부담이 증가해 가계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은 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2017년 12월 가계조사에서도 2인 이상 세대의 세대당 소비액은 월 32만 2157엔으로 물가변동의 영향을 빼면 실질적으로 2016년 12월에 비해 0.1% 적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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