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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붙으러 평창간다는 아베에 日언론 “방문 목적 잊지 말라”

중앙일보 2018.01.30 11:29
다음달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언론이 30일 "방한의 주목적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마치 위안부 문제의 항의에 방점을 두는 듯한 논의가 있다”,“(일본 정부가)정상회담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직언을 하기 위한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니치 "주 목적은 주최국에 대한 경의 표시"
"위안부 문제 때문에 참석 효과 반감될 것"우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라고 말하는 건 한국의 문재인 정권에 반발하는 일본 국내의 우파들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방문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개회식에 동석해 올림픽을 주최하는 국가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문제와 분리해 일본의 전향적인 외교자세를 어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쿄 교도=연합뉴스]

 
사설은 "위안부 문제가 돌출될 경우 쌍방의 대립이 더 첨예화되고, 안팎으로도(국제적으로도) 양국 관계의 악화가 더 부각되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개막식 참석의 효과도 반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 개막식 참석 의사를 처음 공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현지에서 꼭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재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직접 전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한국 측에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 “위안부 합의는 1mm(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마디로 문 대통령과 한 판 붙기 위해 방한을 결정한 듯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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