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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훈련 당장 내일인데 갈 선수도 발표 못한 정부

중앙일보 2018.01.30 11:28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취소, ' 마식령스키장 남북훈련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급하게 추진됐던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북한이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행사를 엿새 앞둔 29일 밤 이를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31일부터 1박2일로 예정됐던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더구나 주부무처인 통일부는 아직 마식령스키장을 찾을 우리 선수단 명단을 발표하지도 않은 상태다.   
 
북한이 남북 간 합의사항에 대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 것은 평창올림픽 관련 사안으로만 벌써 두 번째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 점검단을 20일에 파견한다고 했다가 당일 밤늦게 아무런 설명 없이 '중지'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 점검단을 파견했지만 일방적인 중지 통보에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합동문화공연 취소를 한 북한의 통보에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   (서울=연합뉴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  2018.1.26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8-01-26 17:28:3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 (서울=연합뉴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스키장의 슬로프. 2018.1.26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8-01-26 17:28:3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번 문제로 당초 31일 북한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하기로 했던 남북 선수 합동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 17일 판문점 실무회담을 통해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선수가 합동으로 훈련하는 안을 추진했고, 남측 선발대가 지난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과 주변 시설을 점검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실무회담 방침에 따라 남북 공동훈련에 나설 선수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공동 훈련 참가하는 남측 선수단 규모는 총 31명. 북한이 평창올림픽 스키 종목에 파견할 종목에 맞춰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각각 15명씩 파견하고, 임원 1명이 포함됐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국가대표 후보팀과 청소년팀 멤버로 종목당 선수 12명, 지도자 3명으로 구성됐다. 물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남북 공동훈련이 추진된 직후부터 여러 차례 해당 후보군에 엮인 선수, 지도자에게 수 차례 훈련 가능 의사를 묻고 인원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식령 스키장   (서울=연합뉴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 스키장 전경.  2018.1.26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8-01-26 16:36:2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마식령 스키장 (서울=연합뉴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식령 스키장 전경. 2018.1.26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8-01-26 16:36:2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당초 남북 공동 훈련은 31일부터 1박2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남북 합동 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은 30일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해 하루 묵은 뒤, 31일 마식령스키장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발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까지도 통일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스키 선수들은 남북 합동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건지 궁금해하고 있다. 통일부의 발표가 늦어진데는 북한에 들어간 항공기와 선박은 북한을 떠난 지 180일(6개월) 동안 미국에 착륙이나 기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북 독자제재에 따라 국내 항공사의 미국 진입이 차단되는 불이익을 받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막판까지 협의하는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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