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생일이라”…‘비자금 의혹’ 이중근 회장 또 檢 불출석

중앙일보 2018.01.30 10:57
29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이중근 부영 회장이 30일에도 이틀 연속 불출석했다.[중앙포토]

29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 이중근 부영 회장이 30일에도 이틀 연속 불출석했다.[중앙포토]

회삿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30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두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에게 29일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1차 통보했지만,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한 바 있다.
 

부영 측 "주치의가 3일간 안정 필요하다고 해.
생일은 맞지만 그게 불출석 사유 아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 회장에게 3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2차 소환 통보했지만, 이 회장은 예정된 시간까지 검찰청에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 측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생일이어서 출석이 어렵다면서 31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측이 정당한 출석 연기 사유가 아니라면서 금일 예정대로 출석하라고 재차 강력하게 요구하자 오후 3시 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오후에 출석할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회장 측에게 31일 오전 9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회장이 추가 출석요구에도 정상적으로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회장이) 안 나오면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 측에선 "(이 회장)주치의가 3일간은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 이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며 "오늘이 이 회장의 생일인건 맞지만 그게 불출석 사유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부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계열사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원 대의 ‘통행세’를 챙기고 이를 비자금 조성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