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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단일팀, 할만한 가치있다…北 행동‧마인드 바꿀 기회”

중앙일보 2018.01.30 01:46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임현동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임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가 최근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두고 벌어진 갈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로서는 도박이었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문 특보는 이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대학원 초청특강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에 많은 젊은이가 반대하고 있다는 한 학생의 지적에 대해 “청년층에서 반대가 많았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한국의 보수 야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부르면서 집중포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북한의 행동과 마인드셋을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한 가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끌어내고 대외적으로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와 더불어 북한의 국내 정치적 목적도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특보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안보를 위한 정치게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리하게 두면 된다. 우리가 더 크게 이 기회를 이용하면 된다”이라며 “그동안의 제로섬 게임이 아닌 양쪽의 윈윈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을 창출하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특보는 “올림픽이 끝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이 또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는데, 그때 문 대통령이 그런 긴장을 어떻게 다뤄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개인적으로) 평화 없이 번영은 없다고 생각하는 문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나는 낙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도전 속에서도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이 이런 문제를 신중하게 잘 다뤄갈 것으로 본다”고 맺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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