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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홍삼·유산균·비타민·오메가3 인기 선물

중앙일보 2018.01.30 00:02 2면
잘나가는 건기식 
새해 소망 1순위는 단연 건강이다. 이 때문에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기능성 원료(건강기능식품전용 원료)’가 다양해지면서 부모님을 위해 어떤 제품을 골라야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어떤 원료가 인기 있는지, 또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세 집 중 두 집은 1회 이상 구매
어른에겐 홍삼, 아이에겐 유산균
10대 자녀 둔 가정은 영양제 선호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결과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가구 비율은 2015년 58.7%에서 지난해 67.9%로 늘었다.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5년 9454억원에서 2017년 1조2837억원으로 35.7% 커졌다. 명절에 선물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늘면서다.
 

1~2인 가구는 체지방 감소 제품 찾아
그렇다면 과연 소비자는 어떤 기능성 원료를 많이 찾을까. 지난해 많이 팔린 상위 5대 기능성 원료는 홍삼, 유산균, 종합비타민, 단일비타민, 오메가3 순(소비액 기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능성 원료 시장의 66%(2조5346억원)에 해당한다. 이들 원료를 포함한 상위 10대 기능성 원료는 전체 기능성 원료 시장의 78%(2조9764억원)를 점유했다.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힌 홍삼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가구에서 인기가 많았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0~9세 아기나 어린이가 있는 가구(23.1%)에서 주로 구매했다. 체지방 감소 제품은 1~2인 가구에서, 당귀 추출물은 아기나 어린이, 10대 성장기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8.1%로 높게 조사됐다. 철분·아연 제품은 자녀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 스피루리나·단백질 제품은 10대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많이 구입했다. 또 프로폴리스와 글루코사민은 아기·어린이와 10대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구입 비중이 높았다.

 

제품 겉면 식약처 인증마크 꼭 확인
홍삼을 넣은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기능식품인 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건강기능식품이든 비(非) 건강기능식품이든 똑같이 네모난 상자에 포장돼 있지만 원료(홍삼) 함량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건강식품’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뱀술·쓸개즙·흑염소 등을 건강식품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식품 유형 중 ‘건강식품’ 항목은 없다. 뱀술 등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따로 있을 만큼 법적으로 기능성을 인정·보호받는 식품이다. 식사로 얻기 부족한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원료를 사용해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원료를 ‘기능성 원료’라고 한다. 식약처는 동물실험이나 인체적용 시험 결과를 평가해 합격한 원료에 한해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며 이 기능성 원료로 만든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인증 마크나 문구가 제품 겉면에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식약처에서 부여한 인증 마크가 없으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는 기능성 원료의 효용과 관련한 내용이 표시돼 있다. 가령 마그네슘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은 ‘①에너지 이용에 필요 ②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라는 기능성 내용을 제품 겉면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정력에 좋다’거나 ‘질병을 예방·치료한다’는 문구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될 수 없으므로 제품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
 
멀티비타민과 종합비타민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은 2002년 제정돼 2004년부터 발효됐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는 기존 비타민 제품들을 비타민 함유 상태에 따라 멀티비타민과 종합비타민으로 구분하도록 내규를 정했다. 이에 맞춰 비타민 A·B·C·D·E·K 중 2종 이상을 함유하면 멀티비타민 혹은 복합·혼합(complex) 비타민으로, 5종 이상 함유하면 종합비타민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비타민 5종 이상 들어야 ‘종합’ 표시
식약처에 따르면 멀티(복합·혼합)비타민은 비타민이 2종 이상 ‘섞였다’는 개념이며, 종합비타민은 비타민이 ‘총체적’으로 골고루 들어 있다는 의미다. 단 어감상 판매업체가 ‘멀티’라고 표현하고 싶다면 멀티비타민으로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티아민·엽산·비오틴·리보플라빈·피리독신과 비타민C가 주원료로 함유된 제품이라면 종합비타민이 가능할까. 정답은 ‘불가능하다’이다. 비타민C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타민B군이므로 이 제품은 비타민 2종을 함유한 것이다. 따라서 멀티(복합·혼합)비타민으로 분류된다. 시중에는 비타민B군과 C, 즉 수용성 비타민만 함유하고 지용성인 비타민 A·D·E·K가 들어 있지 않는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하고 싶다면 제품 뒷면의 영양·기능 표시 사항을 면밀히 살피는 게 좋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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