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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대가가 건네는 ‘인생 나침반’ 나를 사랑하는 힘(3)]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중앙일보 2018.01.28 00:02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끊임없는 도전
 
저성장·양극화·고령화로 대별되는 뉴노멀의 시대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디지털 변혁으로 생산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삶이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종착역이 어딘지 모르고 살고 있다. 올바른 ‘나’를 세우고 디지털 세상을 똑바로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은 없을까. 경제·경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가르침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아 나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잠재력을 끌어 올려보는 건 어떨까. 나를 방해하는 수많은 유혹에서 나를 지키는 힘도 키워보자. 혼돈의 시대 자아를 재발견하는 여정을 떠나는 이유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요즘 젊은이들에게 졸업은 특히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누군가 대학 졸업생에게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면 망설임이 뒤따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빌 게이츠처럼 지금 대학교를 졸업한다면 “인공지능·에너지·생명과학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온 몸을 바쳐 젊음이라는 몸뚱이 하나로 열정적으로 일한다면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청년실업률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그런 정신으로 무장하고 일하고 사랑하며 배워나가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법이 아닐까? 여성으로서 유리천정을 깬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63).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으로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맡고 있다.
 
라가르드는 2011년에 총재직을 맡아 2016년 연임한 후 수장의 자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IMF를 무난하게 이끌어왔다. 수중발레 프랑스 국가대표로 프랑스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974년 장학생으로 미국에 있는 사립 홀턴암스 여학교에서 공부하고 국립행정학교를 2번이나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하고 파리 10대학으로 방향을 틀어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된다. 세계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 여성으로 선정될 정도로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보석쇼핑을 해외 출장 일정에 넣을 정도로 외모 꾸미기에도 열중한다. 그의 인생관을 보자. “진정으로 강해지기 위해선 때로 인생을 즐길 필요가 있다. 너무 바빠서 일정표에 인생 즐기기를 억지로 끼워 넣어야 할지라도 말이다.”
 
 
2011년 총재직 맡은 후 2016년 연임
 
낙천적인 그의 기질을 생각하며 그가 졸업선물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생각을 들려준다고 해보자. 기쁘지 않나. 사실 그의 졸업 연설 제목은 ‘다음엔 무엇을 할거야?(What comes next?)’이다. 대학을 졸업하며 누구는 학자금을 갚을 걱정을 한다. 졸업까지 도와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가진다. 그는 갑자기 학생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한다.
 
“혹시 여기 계신 분 중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나요? 프랑스의 전 재무장관으로서 나에게 재무장관의 삶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아이디어는 너무 매력적입니다. 이것이 글로벌 트렌드의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뮤지컬에서는 여러분들의 졸업에서 제기될 수 있는 적절한 질문이 제기됩니다. 한 장면에서 조지왕은 워싱턴 장군에게 퀴즈를 냅니다. 그리고 이런 가사의 노래를 부르지요. ‘걱정마, 나는 그렇게 노래를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약간의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어.’ 그리고는 노래를 합니다. ‘다음은 뭐가 오지. 다들 자유의 몸이 되었어. 무언가를 스스로 이끌어 간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 알지?’라고 말이죠.”
 
라가르드의 일련의 연설문을 보면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도입부나 맺는말에 무언가 주제어가 되는 말을 역사나 대중적인 글에서 인용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이용한다. “조지왕이 던진 것은 참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다음에 뭘 할 건데?’ 하고 묻는 것은? 그렇지 않나요?”
 
뮤지컬의 대사에서 인용한 말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해밀턴은 카리브해 외딴 섬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가난 속에서 고통을 받다 어머니까지 여읜다. 뉴욕으로 넘어와 혁명에 가담하면서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이 되어 미국의 첫 재무장관에까지 오르지만, 정적들의 견제와 스캔들로 벼랑 끝에 몰리고 끝내는 49세의 나이로 결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수없이 많은 글을 남기고 오늘날 경제 체계의 근간을 만들었다. 해밀턴은 미국 1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내게 두 아들이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다음에 뭐 할 거야’라는 질문을 계속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중학생이라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데 흥분이 될 겁니다. 고등학생일 경우에는 여러분 부모님 친구들이 어느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할 것인지를 묻기도 하겠죠. 대학에서 여러분들의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 부모가 졸업 후에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고 해보세요. 아니면 대학원을 갈 것인지를 물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법학, 의학, MBA? 그렇게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오늘 졸업생들의 멘토가 되려는 것일까. 졸업생에게 대학 졸업 후의 진로 등 자신의 경험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강연을 하려는 것인지 학생들은 무척 궁금해진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졸업생들이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고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확실히 멋진 졸업선물이 되리라.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우리는 사실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서 ‘다음에 뭘 할거야’라는 질문에 부딪히곤 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할 것입니다. 누군가 “다음에 뭘 할거야?”라고 질문했을 때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한다면 괜찮은 건가요? 사실 그렇게 말하는 게 때로는 현명합니다.”
 
 
답하기보다 어떻게 질문을 찾아가느냐가 중요
지난해 9월 방한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성과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여성의 노동과 경제성장]에 대한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방한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성과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여성의 노동과 경제성장]에 대한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IMF에서 직원들이 추측해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뻔히 알고 있는데도 그들은 잘 알지 못한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어떤 질문에 답변을 하도록 훈련을 받았어요. 그러나 현실에서 답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질문을 찾아가는 것인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 우리의 경우를 보면 ‘이 다음에 뭐 할거니?’라고 질문하면 아이들은 ‘과학자·간호사·의사·공무원·교사’라고 시원하게 답을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그런 답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본인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여러분들이 받은 교육은 ‘이 다음에 뭐 할거니?’라는 질문을 풀 수 있는 기초를 제공했나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요?”
 
그의 질문이 상당히 단도직입적으로 느껴진다. 사람마다 말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이고 그는 시원시원하게 그렇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리라. “첫째는 여러분들의 기술이 그런 기초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학문적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이 어떻게 중요한 것을 생각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여러분은 결코 접할 수 없었던 배움의 분야나 여러분들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이 점점 진지해지는데 누구는 대학 교육의 질을 이야기하며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에 들어오면서부터 취업전선에 들어갈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가. “둘째는 여러분의 가치가 그런 역할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보낸 시간은 여러분 스스로에 봉사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라는 공공 서비스의 중요성을 여러분들이 알도록 일깨워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역량을 적용하고 여러분들의 가치에 맞게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것이 이제 여러분 앞에 있는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다음에 뭐 할거니?’라고 묻는 질문에 답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배운 것을 사회적 가치에 맞게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 보라는 그의 말이 학생들에게 다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 좋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배운 것을 사회적 가치에 맞게 사용하는 법 고민해야
지난해 4월 10일 당시 국제 경제·금융기구 수장들이 독일 베를린 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 득세를 우려했다. 왼쪽부터 호베르토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월 10일 당시 국제 경제·금융기구 수장들이 독일 베를린 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 득세를 우려했다. 왼쪽부터 호베르토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로 말하면 문과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졸업식 연설을 하고 있었다. 사실 요즘 취업시장에서 ‘문송합니다’ 등의 이야기가 난무하고 문과대학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분들의 기술이나 역량인데요. 공학이나 코딩을 배운 학생들은 현실 세상에 훨씬 가까운 역량을 쌓았습니다. 이미 세상에서 여러분들은 문과대학 배경이 현실세계를 준비하는 데 적절한 훈련을 받은 게 아니라는 비판을 확실히 들었을 겁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나는 고전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자녀로서 개인적으로 분한 마음이 듭니다. IMF를 이끄는 변호사로서 이러한 비판이 경제적 상황의 진전을 잘못 읽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미래는 기술·자동화·인공지능 등이 결국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홍채인식 지급 결재에서 인공심장, 인공 폐, 아마도 언젠가는 로봇 변호사까지 말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변호사는 이미 로봇 분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많은 직업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사포(Sappho), 브론테(Brontë), 딜런(Dylon)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슐러스(Aeschylus)를 배우는 것은 디자인에 관심이 있던 스티브 잡스가 워크맨을 보고 아이팟에 대한 꿈을 이루게 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르네상스 교육은 다가올 세상에서 여러분들에게 비교우위를 줄 것입니다.”
 
미국 건국의 기반을 닦은 사람들은 멋진 시 구절을 암송하는 것을 좋아하던 변호사·사업가·농부 등이었다. 그들은 혁명의 역사적 문맥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그들이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 시대 문과대학의 역할은 무엇일까?
 
“여러분의 학교는 여러분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지식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줍니다. 여러분 세대의 성공은 평생 교육에 대한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교육이 끝난 것이 아니라 졸업을 어떤 기념비적 사건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학은 여러분이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제시하는 곳이지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알려주는 곳이 아닙니다. 많은 교훈은 교정 밖에서 생깁니다. 여러분들은 4년 동안 배운 음악·역사·연극·문학·과학 이상으로 공부를 한 것입니다.”
 
하긴 학교 다니면서 또래들과의 생각을 교환하고 삶의 경험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것이 정상이다. 시대에 뒤쳐진 생각일까? 인생을 긴 안목으로 볼 때 라가르드의 메시지는 가슴 깊이 새길 만하다. 그는 공감과 식견을 연마하는 것을 강조한다. 미래에도 수요가 존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기 목소리의 울림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보입니다. 그게 내면의 울림이 아니라면 말이죠. 여러분들이 첫 직업을 선택하거나 대학원을 가거나 할 때 듣기 좋은 말만 귀담지 마세요. 여러분의 의견과 다른 사람을 만나 보세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겁니다. 그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려고 애써 보세요. 어떤 식견을 얻으려면 한 발짝 물러나서 세상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그런 교훈을 프랑스 정부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지막하게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경험을 들려준다. 17살 되던 해 낯선 미국에 와서 홀로 외로이 공부하며 문화적 충격을 이겨낸 그는 미국에서 오히려 프랑스의 역사와 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때의 자신이 미국 민주주의를 흥미롭게 관찰한 프랑스인 토크빌(Tocqueville) 같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189개국이 모인 IMF의 수장으로서 세계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국제협력의 아이디어를 논하는 자리에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나의 커리어는 모든 면에서 IMF 총재 자리에 준비되어 있었다고 할 수는 없어요. 거의 매일 새로운 게 다가옵니다. 새로운 위기, 새로운 용어, 이 쪽에서 저쪽에서…. 마치 로스쿨에 돌아간 기분이라고 할까요. 저는 줄곧 무언가를 읽고 질문을 하고 기존 가정에 도전하고 그리고 배웁니다. 배움이란 것은 우연히 획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열정과 근면으로 무장해야지만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배움에는 졸업이 없습니다.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이죠.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은 배움의 끝이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는 대학 교육을 선물에 비유하고 평생에 걸쳐 배움의 결과가 배당으로 지불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배움 자체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배움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그 가치에 공공서비스가 있습니다. 공공서비스는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정부에서 일할 수도 있지만 자원봉사를 하거나 학교-교사 연계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잖아요. 내가 유리천정을 부수기 위한 전사란 것 다 아시죠. 제 생애의 목표입니다. 저는 법률회사에서 아주 불편한 경험을 했거든요. 인터뷰를 하는데 세상에 여자인 내가 제대로 된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는 거예요. 나는 회사를 박차고 나왔고 그 회사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다음에 뭐하지’. 긴 호흡을 들이마시며 변호사로서의 나의 교육과 나의 진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새로운 다양성과 창의성을 추구하는 로펌을 찾아 일하게 됐죠. 수요일은 내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쉬었어요. 편견에 저항해 나는 마침내 1999년 회사의 첫 여성 대표가 됩니다. 여기 오면서 여러 연설문을 보았는데 세상에 거의 인용되는 사람들이 남자였어요. 이건 균형이 안 맞는 것입니다. 자 이제 세상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오늘부터 전진합시다.”
 
 
여성의 권리 신장 위해 동분서주
 
그래서 그는 IMF 수장이 된 이후에도 전 지구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성 권익 신장이 경제적 건전성의 지표라는 믿음에서이다.
 
“여러분들이 민간 회사에 있든 정부에 있든 공공서비스를 위해 일하는 건 중요합니다. 그게 기후변화 문제이든, 홈리스 지원이든, 교육 개선이든 중요하지 않아요. 그게 무엇이든지 가서 전투하세요. 투자은행에서도 얼마든지 인도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요. 간호사라면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도 있잖아요. 기자이기를 열망한다면 대중교통 시스템의 문제를 조사해서 여러분 글의 힘을 믿고 추진해 보세요. 세상이 여러분에게 저항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임하세요.
 
 
조원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 필자는 연세대(경제학과)와 미국 미시간주립대(파이낸스 석사)를 졸업했다. 행시(재경직) 34회 출신으로 재무부·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서 관세·물가·복지·국제금융·통상 등의 분야에서 일했다. 저서로는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경제적 청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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