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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알파고를 이겼다, 69만명이 포털에서 동시시청

중앙일보 2018.01.24 17:00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멜버른 EPA=연합뉴스]

정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멜버른 EPA=연합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이 알파고를 이겼다. 69만명이 인터넷 세상에서 정현의 호주오픈 8강전을 동시에 지켜봤다. '이세돌 9단-알파고 바둑 대국'을 제치고 역대 포털사이트 스포츠 중계 동시접속자 기록 3위에 올랐다.
 

역대 스포츠 1위는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서버 오류로 정확한 집계 안됐지만 100만 넘어
2위는 류현진 선발 나선 2013 메이저리그 PS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2시간 29분 만에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을 세트 스코어 3-0(6-4, 7-6,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정현을 발탁하고 키운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은 "메이저대회 4강은 올림픽 금메달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같은 쾌거"라고 말했다.
2016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이근호가 선취골을 터뜨리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이근호가 선취골을 터뜨리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 회장의 말대로 정현의 경기는 어지간한 스포츠 이벤트들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JTBC와 JTBC3 FOX 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러나 경기시간이 오전 11시라 TV 대신 인터넷 중계(PC 및 모바일)로 많은 이들이 지켜봤다. 경기 초반 20만대였던 접속자 숫자는 점심시간인 12시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경기를 중계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최대 동시접속자수는 무려 69만 명에 달했다. 누적 접속자는 460만 명을 훌쩍 넘겼다.  
69만 명은 네이버를 통해 중계된 역대 스포츠 이벤트 중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4년 6월 18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러시아 경기다. 오전 7시에 시작된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23분 이근호의 중거리슛으로 앞서다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엄청난 접속량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버 가용량 초과로 인해 세부 수치를 계산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250만명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100만 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다. 이 경기에선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류현진.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류현진.

4위는 2016년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다. 이 9단은 3연패 이후 제4국에서 불계승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마지막 대국에 대한 기대도 엄청나게 높아지면서 3월 15일 열린 제5국에서는 무려 67만1000명이 동시에 지켜봤다. 이날 대국에선 알파고가 승리해 4승1패로 끝났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정현의 준결승 경기는 26일 열린다. 정현의 상대는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토마시 베르디흐(체코·20위) 경기 승자다. 노박 조코비치(31)에 이어 또다시 전설적인 선수인 페더러와 싸울 경우 이번 8강전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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