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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내년 예루살렘에 미 대사관 열 것"

중앙일보 2018.01.22 23:28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내년에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WP "이스라엘 의회 연설서 밝혀"

 WP는 펜스 부통령이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여는 계획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은 또한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또 “예루살렘을 마침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함으로써 미국은 허구보다 사실을 선택했다”며 “사실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진실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내 미국 대사관이 1년 이내에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대사관 이전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과 관련해 이전 용지 확보나 건설 계획 수립, 인가 취득 등을 거쳐야 건축공사에 들어간다며 올해는 불가능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교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안에는 대사관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사관 이전 작업이 진행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이스라엘 의회의 아랍계 의원들은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수도”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읽었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이 지금처럼 강한 적은 없었다”고 화답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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