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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도로에도 도로교통법 적용”…국민 청원 12만명 돌파

중앙일보 2018.01.22 21:39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6살 딸을 잃은 부모 사연이 알려지자 도로교통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6살 딸을 잃은 부모 사연이 알려지자 도로교통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아파트단지 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6살 딸을 잃은 현직 소방관 부부가 시작한 '도로교통법 개정 요구' 청원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전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도로교통법의 허점'글에 22일 오후 9시 30분께까지 국민 12만465명이 동의했다.
 
청원이 시작된지 8일 만이다.  
 
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오후 7시10분께 딸 A양은 엄마와 함께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갑자기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피할 겨를도 없이 쓰러졌다.
 
블랙박스 확인 결과 차는 바로 정지하지 않고, 더 이동했다. 결국 A양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고, 엄마는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재판과정에서 바로 멈췄다고 했으나 블랙박스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내 교통사고에도 도로교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온지 8일 만에 국민 12만 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파트 내 교통사고에도 도로교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온지 8일 만에 국민 12만 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 부부는 청원에서 "119 구급대원이 직업인 엄마 역시 꼬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아이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하지만 딸아이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당시를 잊을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으며, 눈을 감아도 그날 현장이 떠나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는 사유지 횡단보도라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12대 중과실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사유지 횡단보도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똑같은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 사고가 도로교통법 12대 중과실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청원 시작 한 달인 다음 달 13일까지 20만명이 동의하게 되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아파트단지 내 횡단보도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에 대해 답변하게 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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