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준표 "대구시장 내어주면 자유한국당 문 닫아야"

중앙일보 2018.01.22 13:4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시장은 내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주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공직자사퇴 마지막 시한인 3월 13일 이후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등과 4등 합치면 7등, 연대 없다"
막말 논란엔 "팩트니까 상처받는 것"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하지만 보수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한다”며 “3등, 4등 합치면 2등이 아니라 7등이다. 미니정당과는 연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인재난을 겪고 있음을 어느정도 인정하면서 현정부를 탓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이다보니 보복이 두려워 (한국당에)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사냥개들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우리 후보자들 내사ㆍ수사를 하고 있다. 사업하는 사람은 세무조사 우려 때문에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광역단체장 6석은 마지노선이고 더 할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이 정부의 지지가 지금처럼 가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대표 차출설이 나오는데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당 대표를 맡은 것은 아니다”며 “어떤 이유로도 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본인 스스로 나오지 않는 한 현역의원 차출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구북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후 ‘셀프 공천’, ‘꽃길’ 논란이 계속 되는데 대해 “지방선거용이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며 “비판하려는 사람은 자기 고향 버리고 서울 강북으로 오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 대표는 또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이게 북의 체제선전장이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냐”며 “이것이 나중에 북한의 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팩트(사실)를 이야기할 때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철부지들은 그게 막말로 보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위기의 안보’ ‘역주행 경제’ ‘급격한 인구 감소’라는 3대 불안이 우리 사회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특히 안보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은 한마디로 ‘폭풍 속의 촛불안보’”라며 “정보기관의 손발을 잘라 허수아비로 만들고, 졸속적인 전시작전권 전환을 추진해 안보의 골격까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의 무상복지가 정말 공짜라고 믿느냐”며 “땀 흘려 일한 국민들의 지갑에서 세금을 훔쳐 쓰는 ‘도둑복지’이며, 빚을 내서 다음 세대에게 세금폭탄을 떠넘기는 ‘외상복지’”라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논란에 대해선 “지역별, 산업별 최저임금 차등화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 동상 앞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 동상 앞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견은 질의응답을 포함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200자 원고지 50매 분량의 회견문에서 홍 대표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36회)이었다. 이어 정권(27회), 대한민국(24회), 자유(19회), 좌파(14회), 자유한국당(12회), 문재인(11회), 민주(11회), 핵(11회),  복지(10회), 청년(10회), 안보(9회), 북한(9회)순이었다. 그외 혁신(8회), 서민(7회), 보수(2회) 등으로 나타났다. ‘평화’도 2회 등장했지만 ‘위장 평화’, ‘평화를 구걸’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