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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 간첩단 사건’ 작곡가 윤이상 선생, 통영 귀향 추진

중앙일보 2018.01.22 08:27
작곡가 고(故) 윤이상. [중앙포토]

작곡가 고(故) 윤이상. [중앙포토]

독일 베들린에서 잠든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통영시는 최근 윤 선생의 묘소 이장과 관련한 공문을 독일 베를린시로 보냈는데 이에 대한 베를린시 반응을 외교부가 전문 형태로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통영시는 베를린시로부터 공식 승인 공문이 오면 이장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3월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에 맞춰 유해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통영시는 윤 선생을 기리는 의미로 통영국제음악제를 개최해왔다.
 
통영시는 윤 선생의 묘소 이장에 대한 공문을 베를린시에 최근 보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통영시는 ‘통영의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윤 선생의 생전의 뜻에 따라 통영국제음악당 앞 언덕이나 윤이상 기념관 등을 새 묘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  
 
윤 선생은 동서양이 어우러진 음악으로 세계적 작곡가라 불리지만,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면서 국내에서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렸다. 이후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독일로 추방된 뒤 다시 돌아오지 못한 채 1995년 타계했다. 국외에서는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리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1995년 11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윤 선생의 유해는 베를린의 한 공원묘지에 묻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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