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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는 북 선수 22명, 메달권 한 명도 없어 … 피겨 페어만 중위권 진입 기대

중앙일보 2018.01.22 00:03 경제 10면 지면보기
북한의 스키 선수 6명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북한 스키는 세계 수준과 격차가 있다. 2013년 12월 마식령스키장 준공 이후 인프라는 갖췄지만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험은 부족하다. [뉴스1]

북한의 스키 선수 6명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북한 스키는 세계 수준과 격차가 있다. 2013년 12월 마식령스키장 준공 이후 인프라는 갖췄지만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험은 부족하다. [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북한 선수단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대부분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어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 역시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인 스키 2명 모두 3000위 밖
남녀 크로스컨트리도 최하위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 등 총 46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고, 피겨스케이팅(2명), 쇼트트랙(2명), 크로스컨트리(3명), 알파인 스키(3명) 등에 선수를 파견한다.
 
이 가운데 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염대옥(19)-김주식(26)조가 그나마 중위권 입상을 바라볼 만 하다. 지난해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에 올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염대옥-김주식 조는 평창올림픽 출전 신청 마감일인 지난해 10월까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이 일본 팀에 넘어갔다. 그러나 이번 IOC의 결정으로 염대옥-김주식은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또 지난해 10월 쇼트트랙 1·2차 월드컵에 나섰던 정광범(남자 1500m)과 최은성(남자 500m)도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평창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메달권 입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북한 스키선수들은 베일에 쌓여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한춘경·박일철(이상 남자부)·이영금(여자부) 등과 알파인 스키의 최명광·강성일(이상 남자부)·김련향(여자부) 등 총 6명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 IOC는 ‘북한 알파인 스키 선수들은 회전,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프리스타일 종목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 아시안게임에는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만 선수를 파견했다. 스키 종목에선 한 명의 선수도 내보내지 않았다. 역대 겨울올림픽에서도 북한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 1개(1964년 한필화), 쇼트트랙에서 동메달 1개(1992년 황옥실) 등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땄다.
 
국제스키연맹(FIS) 홈페이지에 등록된 기록을 보면 북한 스키선수들의 수준은 세계수준과 격차가 크다. 알파인 스키의 경우 국제 대회 등을 통해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가 16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여자부 종합 랭킹 1910위에 올라있는 김련향(26)이다. 1992년생인 김련향은 지난해 3월 이란 다르반드사르에서 열린 FIS 레이스 대회 수퍼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11명 중 8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명광(28)은 3203위, 강성일(24)은 3496위다.
 
북한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전체 등록선수라야 8명에 불과하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한춘경(24)·박일철(22)·이영금(19)은 지난해 4월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열린 FIS 레이스 대회 프리스타일 종목에 출전했지만 모두 완주에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남자부에 출전한 한춘경은 92명 중 90위, 박일철은 최하위인 92위에 머물렀다. 이영금도 여자부 최하위인 83위에 그쳤다.
 
북한이 역대 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한 것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가 유일하다. 알파인 스키 역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참가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종목에 출전한 최미옥이 38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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