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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6세 현송월, 과거 김정은 눈에 들어 北실세 된 계기

중앙일보 2018.01.21 11:03
가수 시절 현송월의 모습(왼쪽), 21일 오전 평창 겨울올림픽 시설 점검을 위해 방남, 서울역에 도착한 현송월의 모습. [중앙포토, 연합뉴스]

가수 시절 현송월의 모습(왼쪽), 21일 오전 평창 겨울올림픽 시설 점검을 위해 방남, 서울역에 도착한 현송월의 모습. [중앙포토, 연합뉴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46)이 이끄는 평창 겨울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남측 출입국사무소를 지나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KTX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우리 측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1박 2일 가량 남한에 머무른다.   
 
사전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은 이미 남한에서도 유명인사다. 평양 음대를 나와 가수 생활을 시작한 현송월은 북한 여성 예술인 중 드물게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때 김정은의 첫사랑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김정은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시절 김일성, 김정일 앞에서 '준마처녀'를 열창하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특히 '준마처녀'는 준마를 탄 듯한 씩씩한 여성을 그린 노래로, 북한에서는 당찬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일을 잘하는 여성이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교사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교원대학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교사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교원대학을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이후 그녀의 행보는 '승승장구'였다. 특히 김정은의 첫사랑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한국 정보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로 간주한다.
 
'휘파람 총각'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인기가수로 활약하던 현송월은 김정은 휘하 모란봉악단의 '초대' 단장에 등극했다. 2013년 모란봉악단의 음란 동영상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살됐다는 남측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2014년 화려하게 재등장 지난해 10월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은 북한에서 230명밖에 없는 노동당 간부급 직책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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