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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동영상 처형 루머" 北실세 현송월에 대한 사실 4가지

중앙일보 2018.01.21 10:13
현송월이 가수 시절 '준마 처녀'를 부르는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현송월이 가수 시절 '준마 처녀'를 부르는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평창 겨울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9시 2분 남측 출입국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우리 측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방남했다.
 
사전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은 이미 남한에서도 유명인사다. 평양 음대를 나와 가수 생활을 시작한 현송월은 북한 여성 예술인 중 드물게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때 김정은의 첫사랑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김정은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 가수 시절 히트곡 '준마처녀'는 무슨 내용?
'준마처녀'를 부르고 있는 가수 현송월.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준마처녀'를 부르고 있는 가수 현송월.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시절 '준마처녀', '휘파람 총각'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인기가수였다. 특히 '준마처녀'는 준마를 탄 듯한 씩씩한 여성을 그린 노래로, 북한에서는 당찬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일을 잘하는 여성이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송월은 김일성, 김정일 앞에서 '준마처녀'를 열창해 북한 최고 지도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그녀의 행보는 승승장구였다. 현송월과 김정은 사이에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한국 정보 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로 간주한다.  
 
2. "음란동영상 찍어 처형" 한때 루머…건재함 과시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한때 현송월은 북한에서 음란 동영상을 찍어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송월이 2012년 7월 시범공연 당시 김정은 부부와 함께 관람석에 있는 모습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탈북자 단체와 일부 언론에서는 현송월이 단원들과 함께 음란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2013년 8월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송월은 2014년 북한 전국예술인대회의 첫 토론자로 등장,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충성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후 주요 행사 때마다 김정은 주변에 서 있었다. 
2014년 북한 전국예술인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현송월..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2014년 북한 전국예술인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현송월..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3. '준마처녀'처럼 강한 성격의 모란봉악단 단장
모란봉 악단.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모란봉 악단.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현송월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조직인 모란봉악단의 초대 단장이기도 하다. 모란봉악단은 북한의 공인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장인 현송월은 매우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현송월의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로 2015년 방중 당시 중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연을 취소한 일이 유명하다.  
 
당시 중국 측은 공연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핵ㆍ미사일 발사 장면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현송월은 "원수님의 작품은 토씨 하나 뺄 수 없다"고 버텼고 결국 공연 세 시간을 남기고 전격 취소를 주도했다.
2015년 12월 11일 베이징 민쭈호텔 로비에서 JTBC 카메라에 포착된 현송월(오른쪽). 그는 악단을 이끌고 방중했으나 중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중앙포토]

2015년 12월 11일 베이징 민쭈호텔 로비에서 JTBC 카메라에 포착된 현송월(오른쪽). 그는 악단을 이끌고 방중했으나 중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중앙포토]

 
4. 230명에 불과한 노동당 중앙위 간부에 들어간 권력자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알려진 현송월이 2015년 12월10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위해 베이징역에 도착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알려진 현송월이 2015년 12월10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위해 베이징역에 도착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충성도를 인정받은 현송월은 북한 여성 예술인 중 드물게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이 곧 국가'인 북한에서 230여명에 불과한 당 중앙위 간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 사전 점검단을 이끄는 단장으로 남측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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