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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지갑’ 적절한 지적

중앙선데이 2018.01.21 01:00 567호 30면 지면보기
독자 옴부즈맨 코너
1월 14일 자(566호) 중앙 SUNDAY는 1면과 4,5면에 걸쳐 노후 대비를 위한 금융자산 관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평균연령이 점점 높아져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가계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그동안 부동산 투자가 가장 확실하게 수익을 담보해 준다는 기존의 확신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개인이 근로소득으로 부동산을 장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함께 작용하여 금융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앞으로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들은 여전히 예금 이외에 다른 금융자산 관리에 대해 거리감과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한 정보의 노출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금융자산 관리 방식에 대한 유익한 후속 기사가 계속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연일 뜨겁다. 여러 전문가가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심이 식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기성세대가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급속히 일군 부를 누리고 있음에 반해, 현재의 젊은 세대는 그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치와 비트코인 투자의 투기적 성격을 분명히 구별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돈을 투자한 사람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투기에 대한 정부 주도 규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이 인식되어 자정작용이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경로로 논의의 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중앙 SUNDAY에도 이와 관련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
 
15면에 언급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1 국가 움직임’은 그러한 의견을 보는 것만으로도 막혀있던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희생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관련된 논의의 진전 상황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겠다.
 
18,19면에 게재된 ‘스마트시티’ 기사와 21면의 ‘2018년의 키워드’ 기사는 오히려 필자에게 종이신문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미 현재도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어를 몇 번 입력하고 나면, 관련된 맞춤형 광고와 기사 정보가 저절로 정렬되어 보인다. 거기에 더해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내 생각과 취향에 맞는 음악과 정보를 제공한다니, 이제는 편향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확증편향’이라는 키워드가 무겁게 와 닿는 요즈음, 이런 변화를 두렵게 느끼는 사람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편리함에는 반드시 대가를 따른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설지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지적재산권 전문가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부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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