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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햇볕 실종'…한달 동안 해뜬 시간 고작 10시간반

중앙일보 2018.01.20 14:37
에펠탑 주위에 낀 먹구름 [EPA=연합뉴스]

에펠탑 주위에 낀 먹구름 [EPA=연합뉴스]

북유럽과 서유럽 지역의 햇빛이 실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저기압으로 인한 먹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어두운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해가 뜬 시간은 10시간 31분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릴 지방은 올해 1월 보름 동안 고작 2시간 42분만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북쪽의 지역 신문인 '라 부아 뒤 노르(La Voixdu Nord)'는 올겨울 기록적으로 적은 일조량을 기록한 것을 빗대 "태양이 납치됐다.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가 없다"고 표현했다.
 
벨기에 왕립 기상청은 2017년 12월 일조량이 10.5시간에 그쳐 1887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이후 '두 번째로 어두웠던 달'이라고 밝혔다. 가장 어두웠던 달은 한 달 동안 9.3시간의 일조량을 보인 1934년이었다.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쉽게 졸리는 것은 물론, 달거나 살이 찌는 음식이 당기는 등 계절성 정서장애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뤼셀 에라스무스 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마티외 에잉은 "아침 햇살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잠이 잘 오는 것은 물론, 몸을 활기차게 하는 호르몬 분비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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