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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장관 “북한과의 전쟁계획도 있다”

중앙일보 2018.01.18 15:18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 관련 행사에서 “북한과의 전쟁 준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2월 21일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야외 극장에서 장병들 사이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관타나모 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2월 21일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야외 극장에서 장병들 사이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관타나모 AP=연합뉴스]

 

"외교장관 회의 제대로 안 되면 다음은 국방장관 회의"
회의 전날 만찬장에서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매티스 장관이 회의에 앞서 열린 15일 만찬에서 “(미국은) 준비하고 있다. 전쟁 계획(war plan)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날 만찬장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한국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등 20개국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주도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만찬 참석자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만약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다음은 국방장관 회의”라고 강조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이번 회의에서 결판을 내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은) 동시에 외교 노력에 따른 평화적인 해결을 우선하겠다는 종래의 입장도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의장국인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이다. [밴쿠버 UPI=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의장국인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이다. [밴쿠버 UPI=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이날 만찬장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매티스 장관 발언을 거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매티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모르기 때문에 (정부로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밴쿠버 회의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결속해 (대북) 압력을 최대한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내보낸 것으로 매우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 겨울 올림픽 참가로 인한 남북 화해 무드와 관련해서도 “(대북 압력 강화 노선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고노 외상은 밴쿠버 회의를 마친 뒤 일본 기자단에 “(회의에선) 대화 무드, 융화 무드는 일절 없었다”며 “(차기 회의 가능성에 대해) 이 회의는 한 번뿐이다. 두 번째는 없다”고 밝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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